되살아난 불씨…성급한 완진 판단

입력 2017.05.08 (21:32) 수정 2017.05.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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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불 진화를 책임지는 통합지휘본부는 어제(7일) 저녁, 강릉 산불이 완전히 꺼졌다며 현장 인력을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완진발표 3시간 뒤 불씨가 다시 살아나 피해를 키웠는데, 완진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불길이 치솟은 건 어젯밤(7일) 9시쯤.

땅속에 남아있던 잔불이 강풍과 만나 다시 불길이 번진겁니다.

산불 완진 발표가 난지 3시간 만이었습니다.

불이 꺼졌다는 말에 마을로 돌아왔던 주민들은 또 다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일(강릉시 성산면) : "세 시간 전에 진압이 됐다고 방송에서 얘기가 나왔어요. 너무 너무 잘못된 얘깁니다. 그것이 화재를 더 크게 만들었고..."

강릉 산불이 꺼졌다고 발표한 곳은 강릉시와 산림청,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산불 통합지휘본부!

산불 진화인력 5천9백 명과 진화 헬기 5대는 현장에서 철수시키고 감시 인력 70여 명만 남겼습니다.

<인터뷰> 강릉 산불통합지휘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산불) 상황을 관리할 수 있냐, 그런 것을 확인을 하고 그런(완진) 판단을...메뉴얼에 따른 판단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은 여전히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위태로운 상황.

잔불 상태나 바람을 생각하면 완진 결정은 성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현장 인력 철수를 늦추고 잔불 정리에 더 집중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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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불씨…성급한 완진 판단
    • 입력 2017-05-08 21:34:17
    • 수정2017-05-10 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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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불 진화를 책임지는 통합지휘본부는 어제(7일) 저녁, 강릉 산불이 완전히 꺼졌다며 현장 인력을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완진발표 3시간 뒤 불씨가 다시 살아나 피해를 키웠는데, 완진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불길이 치솟은 건 어젯밤(7일) 9시쯤. 땅속에 남아있던 잔불이 강풍과 만나 다시 불길이 번진겁니다. 산불 완진 발표가 난지 3시간 만이었습니다. 불이 꺼졌다는 말에 마을로 돌아왔던 주민들은 또 다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일(강릉시 성산면) : "세 시간 전에 진압이 됐다고 방송에서 얘기가 나왔어요. 너무 너무 잘못된 얘깁니다. 그것이 화재를 더 크게 만들었고..." 강릉 산불이 꺼졌다고 발표한 곳은 강릉시와 산림청,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산불 통합지휘본부! 산불 진화인력 5천9백 명과 진화 헬기 5대는 현장에서 철수시키고 감시 인력 70여 명만 남겼습니다. <인터뷰> 강릉 산불통합지휘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산불) 상황을 관리할 수 있냐, 그런 것을 확인을 하고 그런(완진) 판단을...메뉴얼에 따른 판단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은 여전히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위태로운 상황. 잔불 상태나 바람을 생각하면 완진 결정은 성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현장 인력 철수를 늦추고 잔불 정리에 더 집중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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