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 못하는 배수장

입력 2002.08.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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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유역에는 홍수를 막기 위한 크고 작은 배수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홍수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낙동강 유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림배수장입니다.
초당 31톤의 물을 빼내는 이 배수장은 일대가 물바다가 되도록 지난 이틀 동안 전혀 가동을 못 했습니다.
⊙허경회(주민): 배수기 전기 나가버리죠, 다 가버리니까 동네가 삽시일반으로 다, 하나도 못 끄집어냈어요.
⊙기자: 변전소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홍수 때는 가장 중요한 시설이지만 비상 발전기조차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여기까지 내려오는 것은 사실은 비상발전기가 없다고 봐야죠.
⊙기자: 배수장마저 침수돼 펌프기 14대 가운데 6개는 고장을 일으켜 막상 필요할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낙동강 하류에서 홍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김해 한림면 일대에 설치된 배수장은 모두 22개,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물에 잠겨 아직까지 가동을 할 수 없습니다.
⊙김병기(배수장 관리인): 오더하고 이 전기시설만 고쳐지면 바로 가동이 돼죠.
⊙기자: 언제쯤 됩니까?
⊙김병기(배수장 관리인): 그 기간이 3일, 수요일까지...
⊙기자: 배수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침수지역은 좀처럼 물이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수에 대비해 설치된 배수장이 정작 필요할 때는 사용을 못 하고 홍수피해를 키웠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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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구실 못하는 배수장
    • 입력 2002-08-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낙동강 유역에는 홍수를 막기 위한 크고 작은 배수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홍수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낙동강 유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림배수장입니다. 초당 31톤의 물을 빼내는 이 배수장은 일대가 물바다가 되도록 지난 이틀 동안 전혀 가동을 못 했습니다. ⊙허경회(주민): 배수기 전기 나가버리죠, 다 가버리니까 동네가 삽시일반으로 다, 하나도 못 끄집어냈어요. ⊙기자: 변전소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홍수 때는 가장 중요한 시설이지만 비상 발전기조차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여기까지 내려오는 것은 사실은 비상발전기가 없다고 봐야죠. ⊙기자: 배수장마저 침수돼 펌프기 14대 가운데 6개는 고장을 일으켜 막상 필요할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낙동강 하류에서 홍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김해 한림면 일대에 설치된 배수장은 모두 22개,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물에 잠겨 아직까지 가동을 할 수 없습니다. ⊙김병기(배수장 관리인): 오더하고 이 전기시설만 고쳐지면 바로 가동이 돼죠. ⊙기자: 언제쯤 됩니까? ⊙김병기(배수장 관리인): 그 기간이 3일, 수요일까지... ⊙기자: 배수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침수지역은 좀처럼 물이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수에 대비해 설치된 배수장이 정작 필요할 때는 사용을 못 하고 홍수피해를 키웠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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