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루 만에 ‘文 대통령 당선’ 보도…대북정책 전환 시도

입력 2017.05.12 (17:05) 수정 2017.05.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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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하루 만인 어제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 저녁 뉴스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당선 하루 만입니다.

뉴스 가장 마지막 부분에 4문장으로 짧게 전했습니다.

방송은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당해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10일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진 9년 간의 보수 정권에 종지부가 찍혔다"고 한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보다 담담한 논조입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선전 매체를 동원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고 요구사항까지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대북 심리전과 민간단체 전단 살포,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동족을 적대시하며 대결상태를 격화시키는 반민족적인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마련하기 전 '압박과 제재'라는 지난 정부 기조를 전환하도록 여론 공세를 펼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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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하루 만에 ‘文 대통령 당선’ 보도…대북정책 전환 시도
    • 입력 2017-05-12 17:09:19
    • 수정2017-05-12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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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하루 만인 어제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 저녁 뉴스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당선 하루 만입니다.

뉴스 가장 마지막 부분에 4문장으로 짧게 전했습니다.

방송은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당해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10일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진 9년 간의 보수 정권에 종지부가 찍혔다"고 한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보다 담담한 논조입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선전 매체를 동원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고 요구사항까지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대북 심리전과 민간단체 전단 살포,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동족을 적대시하며 대결상태를 격화시키는 반민족적인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마련하기 전 '압박과 제재'라는 지난 정부 기조를 전환하도록 여론 공세를 펼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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