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에 벼락·우박까지…요란한 봄비, 왜?

입력 2017.05.13 (21:19) 수정 2017.05.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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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3일) 오후 갑작스런 장대비에 놀란 분들 많으시죠?

돌풍에 벼락이 치고, 심지어 우박까지 떨어진 지역도 있었는데, 봄비 치고는 상당히 요란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으로 먹구름이 밀려오더니 이내 굵은 비가 쏟아집니다.

비구름은 불과 30분 뒤 서울에 도달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시민들은 비 피할 곳을 찾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인터뷰> 전영림(서울시 강동구) : "갑자기 이렇게 날씨가 안 좋아지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장맛비처럼 와서 준비를 못 해서 당황스럽습니다."

비와 함께 돌풍까지 몰아쳐 몸도 가누기 힘들 정돕니다.

부서진 우산으로 겨우 비를 막아봅니다.

순간 초속 20미터의 강풍에 서울 마포구에선 공사 중인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백령도와 내륙 곳곳에선 동전 크기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우박 때문에 충남 예산에서만 과수 농가 100여 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주형돈(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크게 발달하면서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한랭전선 상에서 폭은 좁지만, 한여름 소나기 구름처럼 12km 높이까지 이르는 두터운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기상 변화가 컸습니다.

비구름의 뒤로는 중국 북부 지방에서 다시 황사가 발원하고 있습니다.

환경과학원은 황사의 영향으로 내일(14일) 서쪽 지방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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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에 벼락·우박까지…요란한 봄비, 왜?
    • 입력 2017-05-13 21:21:08
    • 수정2017-05-15 10: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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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3일) 오후 갑작스런 장대비에 놀란 분들 많으시죠? 돌풍에 벼락이 치고, 심지어 우박까지 떨어진 지역도 있었는데, 봄비 치고는 상당히 요란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으로 먹구름이 밀려오더니 이내 굵은 비가 쏟아집니다. 비구름은 불과 30분 뒤 서울에 도달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시민들은 비 피할 곳을 찾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인터뷰> 전영림(서울시 강동구) : "갑자기 이렇게 날씨가 안 좋아지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장맛비처럼 와서 준비를 못 해서 당황스럽습니다." 비와 함께 돌풍까지 몰아쳐 몸도 가누기 힘들 정돕니다. 부서진 우산으로 겨우 비를 막아봅니다. 순간 초속 20미터의 강풍에 서울 마포구에선 공사 중인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백령도와 내륙 곳곳에선 동전 크기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우박 때문에 충남 예산에서만 과수 농가 100여 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주형돈(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크게 발달하면서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한랭전선 상에서 폭은 좁지만, 한여름 소나기 구름처럼 12km 높이까지 이르는 두터운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기상 변화가 컸습니다. 비구름의 뒤로는 중국 북부 지방에서 다시 황사가 발원하고 있습니다. 환경과학원은 황사의 영향으로 내일(14일) 서쪽 지방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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