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입양하고 치료하고…‘반려 식물’ 시대

입력 2017.05.13 (21:26) 수정 2017.05.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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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란드시아, 몬스테라, 아레카 야자….

생소하게 들리지만 요즘 SNS에서 한창 화제인 식물들 이름입니다.

특히,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녹색 식물의 인기가 갈수록 상승센데요.

실제로 올 들어 공기정화 식물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기능성 식물을 포함해 전체 화초 매출도 182% 증가했습니다.

화분, 삽, 물뿌리개 등 원예 용품 매출까지 덩달아 올랐습니다.

관상용에서 생의 반려로 그 위상과 의미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려 식물 시대, 그 실태와 원인을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안을 가득 메운 화초들, 저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녹취> "얘는 깔끔이, 행복이 똑똑이 사랑이 이름을 항상 불러주고 메모하고..."

안방엔 피톤치드를 내뿜는 율마, 화장실엔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테이블 야자가 비치됐습니다.

전자파를 막는 안스리움은 TV 옆을 지킵니다.

<인터뷰> 하현영(경기도 용인시) : "꽃과 함께 삶을 사는 거예요. 너무 예쁘지 착하다 이렇게 해주죠."

진행중인 행사는 반려식물 입양하기 이름도 모양도 낯선 화초에게 주인을 찾아주는 행삽니다.

<녹취> 권계희(식물 마켓 팀장) : "얘는 키우기가 굉장히 편한 식물이에요. 통풍만 잘 시켜주시면 무리 없이 잘 자랄 거예요."

이렇게 시들거나 병든 화초를 데려가면 직접 상담과 치료를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식물 병원입니다.

<녹취> "꽃이 피고 지는 게 사람 임신하는 거랑 비슷해서 굉장히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시들면 바로 잘라주시면 돼요."

식물을 곁에 두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구는 식물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플랜테리어에 이어 가드닝 카페, 그린 오피스 까지 일상에 녹색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외에 1인가구와 고령층 증가도 식물 열풍의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이강미(식물병원장) : "혼자 사시는 분들이 외로우시니까 동물 키우기에는 책임감이 너무 막대하고, 차선책으로 반려식물을..."

삭막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식물과의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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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입양하고 치료하고…‘반려 식물’ 시대
    • 입력 2017-05-13 21:28:45
    • 수정2017-05-14 10: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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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란드시아, 몬스테라, 아레카 야자…. 생소하게 들리지만 요즘 SNS에서 한창 화제인 식물들 이름입니다. 특히,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녹색 식물의 인기가 갈수록 상승센데요. 실제로 올 들어 공기정화 식물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기능성 식물을 포함해 전체 화초 매출도 182% 증가했습니다. 화분, 삽, 물뿌리개 등 원예 용품 매출까지 덩달아 올랐습니다. 관상용에서 생의 반려로 그 위상과 의미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려 식물 시대, 그 실태와 원인을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안을 가득 메운 화초들, 저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녹취> "얘는 깔끔이, 행복이 똑똑이 사랑이 이름을 항상 불러주고 메모하고..." 안방엔 피톤치드를 내뿜는 율마, 화장실엔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테이블 야자가 비치됐습니다. 전자파를 막는 안스리움은 TV 옆을 지킵니다. <인터뷰> 하현영(경기도 용인시) : "꽃과 함께 삶을 사는 거예요. 너무 예쁘지 착하다 이렇게 해주죠." 진행중인 행사는 반려식물 입양하기 이름도 모양도 낯선 화초에게 주인을 찾아주는 행삽니다. <녹취> 권계희(식물 마켓 팀장) : "얘는 키우기가 굉장히 편한 식물이에요. 통풍만 잘 시켜주시면 무리 없이 잘 자랄 거예요." 이렇게 시들거나 병든 화초를 데려가면 직접 상담과 치료를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식물 병원입니다. <녹취> "꽃이 피고 지는 게 사람 임신하는 거랑 비슷해서 굉장히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시들면 바로 잘라주시면 돼요." 식물을 곁에 두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구는 식물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플랜테리어에 이어 가드닝 카페, 그린 오피스 까지 일상에 녹색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외에 1인가구와 고령층 증가도 식물 열풍의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이강미(식물병원장) : "혼자 사시는 분들이 외로우시니까 동물 키우기에는 책임감이 너무 막대하고, 차선책으로 반려식물을..." 삭막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식물과의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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