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무장지대 불로 軍 감시자산 소실…北 화공 의심

입력 2017.05.15 (21:02) 수정 2017.05.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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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9] [단독] 화재로 軍 감시 자산 피해…北 화공 의심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우리 군 최전방 철책까지 옮겨붙어, 우리 군의 일부 감시자산이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15일(오늘)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1일 북측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비무장지대에서 시작된 불이 다음 날 경기 연천지역의 최전방 GOP 철책까지 덮쳤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 불로 연천지역 전방 철책 중 약 2.6km 구간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철책에 설치된 감지망(광망)과 감지센서, 케이블 등이 소실됐고, 소실된 전방감시장비 규모는 약 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을 감시하는 일부 감시카메라도 손상돼 전방 경계작전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감시자산이 불탄 지역에는 병력을 투입해 비상경계 근무체제에 돌입했고, 7월 초까지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사이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수십 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비무장지대 중에서도 남북 간 간격이 좁은 구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천지역 철책 화재뿐 아니라 지난달 10일에는 경기 파주, 29일에는 강원 철원 일대의 비무장지대에서도 큰 불이 발생했다. 화재는 초속 13m 정도의 거센 북풍이나 북동풍이 불 때 주로 발생했다.

군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불을 내 공격하는 화공작전을 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보 분석에 착수했다.

남북은 지난 2001년, DMZ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아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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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5 21:02:02
    • 수정2017-05-15 21:17:50
    정치

[연관 기사] [뉴스9] [단독] 화재로 軍 감시 자산 피해…北 화공 의심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우리 군 최전방 철책까지 옮겨붙어, 우리 군의 일부 감시자산이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15일(오늘)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1일 북측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비무장지대에서 시작된 불이 다음 날 경기 연천지역의 최전방 GOP 철책까지 덮쳤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 불로 연천지역 전방 철책 중 약 2.6km 구간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철책에 설치된 감지망(광망)과 감지센서, 케이블 등이 소실됐고, 소실된 전방감시장비 규모는 약 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을 감시하는 일부 감시카메라도 손상돼 전방 경계작전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감시자산이 불탄 지역에는 병력을 투입해 비상경계 근무체제에 돌입했고, 7월 초까지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사이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수십 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비무장지대 중에서도 남북 간 간격이 좁은 구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천지역 철책 화재뿐 아니라 지난달 10일에는 경기 파주, 29일에는 강원 철원 일대의 비무장지대에서도 큰 불이 발생했다. 화재는 초속 13m 정도의 거센 북풍이나 북동풍이 불 때 주로 발생했다.

군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불을 내 공격하는 화공작전을 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보 분석에 착수했다.

남북은 지난 2001년, DMZ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아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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