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택시’ 떴다…홀몸 어르신들의 봄나들이

입력 2017.05.16 (19:11) 수정 2017.05.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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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택시 기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손님 대신 어르신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따뜻한 봄나들이를 떠난 건데요.

박혜진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길게 늘어선 20여 대의 택시 행렬.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창밖으로 신나게 손을 흔듭니다.

홀몸 어르신들을 모시고 하나둘씩 떠나는 택시들.

시간을 젊은 시절로 되돌려준다는 '청춘택시'입니다.

<녹취> "좋습니다! (얼마나 좋아요?)많이 좋죠."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과 나선 봄나들이.

맑은 날씨와 경치를 벗 삼아 즐거운 기분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손을 꼭 붙잡고 구경도 하고, 신명 나게 노래도 불러봅니다.

<인터뷰> 조옥형(서울시 구로구) 오랜만에 이런 데 나오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친구들 만나서 나와서 보니까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어느덧 도착한 통일 전망대.

강 하나만 건너면 북녘땅이지만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막냇동생 생각에 가슴은 금세 먹먹해집니다.

<인터뷰> 정양순(서울시 구로구) : "거기 가 있으니까 못 보고, 나 혼자 외톨이야. 그러니까 더 보고 싶지."

택시기사들과 자치단체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 한 나들이 봉사는 올해로 8번째,

홀몸 어르신들의 즐거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입니다.

<인터뷰> 차동준(청춘 택시 기사) : "내 부모 같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참 많이 보람되고 봉사할 때 마다 너무 많이 즐거워서..."

화창한 봄날이면 어르신들을 태우고 떠나는 청춘택시가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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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 택시’ 떴다…홀몸 어르신들의 봄나들이
    • 입력 2017-05-16 19:14:06
    • 수정2017-05-16 1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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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택시 기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손님 대신 어르신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따뜻한 봄나들이를 떠난 건데요.

박혜진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길게 늘어선 20여 대의 택시 행렬.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창밖으로 신나게 손을 흔듭니다.

홀몸 어르신들을 모시고 하나둘씩 떠나는 택시들.

시간을 젊은 시절로 되돌려준다는 '청춘택시'입니다.

<녹취> "좋습니다! (얼마나 좋아요?)많이 좋죠."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과 나선 봄나들이.

맑은 날씨와 경치를 벗 삼아 즐거운 기분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손을 꼭 붙잡고 구경도 하고, 신명 나게 노래도 불러봅니다.

<인터뷰> 조옥형(서울시 구로구) 오랜만에 이런 데 나오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친구들 만나서 나와서 보니까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어느덧 도착한 통일 전망대.

강 하나만 건너면 북녘땅이지만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막냇동생 생각에 가슴은 금세 먹먹해집니다.

<인터뷰> 정양순(서울시 구로구) : "거기 가 있으니까 못 보고, 나 혼자 외톨이야. 그러니까 더 보고 싶지."

택시기사들과 자치단체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 한 나들이 봉사는 올해로 8번째,

홀몸 어르신들의 즐거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입니다.

<인터뷰> 차동준(청춘 택시 기사) : "내 부모 같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참 많이 보람되고 봉사할 때 마다 너무 많이 즐거워서..."

화창한 봄날이면 어르신들을 태우고 떠나는 청춘택시가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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