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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절반 “난 캥거루족”…주거비 부담 커
입력 2017.05.18 (08:48) 수정 2017.05.18 (08:5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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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이 돼서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데요,

2, 30대의 절반이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취업도 취업이지만, 무엇보다 살인적인 주거비가 캥거루족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28살 이 모 씨.

2년 전 결혼을 하면서 분가했지만 1년 만에 부모님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생활비도 문제지만, 한 달에 50만 원씩 하는 월세 부담을 못 견뎠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OO(공무원시험준비/28세/음성변조) : "월세가 안 드는 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많이 될뿐더러 딸도 어쨌든 좀 넓은 데서 살면 편하잖아요."

<녹취> 이OO아버지(음성변조) :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둘이 번다고 해도 좀 팍팍해 보이고 자식들을 돕는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초년생들이 월세로 집을 얻을 경우 평균 보증금 1,215만 원에, 달 마다 35만 원을 내야 합니다.

월 소득의 4분의 1 가까이가 주거비로 들어가는 겁니다.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도 부모 곁을 떠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인터뷰> 홍윤지(취업준비생/28세) : "매일 8시, 9시, 야근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월급이 박봉이었거든요. 당장 돈을 모아서 혼자 독립을 하기에는 너무 빠듯한 것 같아요."

최근에 와서야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20% 싼 행복주택과 대학생 전세 임대 등 각종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수혜자는 아직 3만 명을 넘지 못합니다.

<인터뷰> 조현준(민달팽이 유니온 사무처장) : "청년들은 보증금이 없기 때문에 이제 고시원 같은 열악한 주거에 갈 수밖에 없거든요. 고시원이나 옥탑방에 사는 그런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이 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청년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공정한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일자리 해법 못지않게 치솟는 주거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 20~30대 절반 “난 캥거루족”…주거비 부담 커
    • 입력 2017-05-18 08:53:43
    • 수정2017-05-18 08:59:4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성인이 돼서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데요,

2, 30대의 절반이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취업도 취업이지만, 무엇보다 살인적인 주거비가 캥거루족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28살 이 모 씨.

2년 전 결혼을 하면서 분가했지만 1년 만에 부모님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생활비도 문제지만, 한 달에 50만 원씩 하는 월세 부담을 못 견뎠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OO(공무원시험준비/28세/음성변조) : "월세가 안 드는 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많이 될뿐더러 딸도 어쨌든 좀 넓은 데서 살면 편하잖아요."

<녹취> 이OO아버지(음성변조) :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둘이 번다고 해도 좀 팍팍해 보이고 자식들을 돕는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초년생들이 월세로 집을 얻을 경우 평균 보증금 1,215만 원에, 달 마다 35만 원을 내야 합니다.

월 소득의 4분의 1 가까이가 주거비로 들어가는 겁니다.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도 부모 곁을 떠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인터뷰> 홍윤지(취업준비생/28세) : "매일 8시, 9시, 야근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월급이 박봉이었거든요. 당장 돈을 모아서 혼자 독립을 하기에는 너무 빠듯한 것 같아요."

최근에 와서야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20% 싼 행복주택과 대학생 전세 임대 등 각종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수혜자는 아직 3만 명을 넘지 못합니다.

<인터뷰> 조현준(민달팽이 유니온 사무처장) : "청년들은 보증금이 없기 때문에 이제 고시원 같은 열악한 주거에 갈 수밖에 없거든요. 고시원이나 옥탑방에 사는 그런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이 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청년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공정한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일자리 해법 못지않게 치솟는 주거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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