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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남성, 더 쓸쓸해 보인다 했더니…
입력 2017.05.18 (14:56) 사회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64만 3천여 명이다. 1년 전보다 7%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6년간 우울증 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5.6%인 걸 감안하면 더 가파른 증가세다.

이런 경향은 SNS에서도 드러났다. '우울하다'고 표현한 게시물이 2015년 71만 건에서 2016년에 130만 건으로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나타났다.

남성 환자 증가율, 심상치 않다

이처럼 매년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남성 우울증 환자 증가율이 여성 우울증 환자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환자만 놓고 본다면 여성 우울증 환자가 남성 우울증 환자보다 두 배가량 많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남성 우울증 환자가 여성 우울증 환자에 비해 더 많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남성이 21만 1,796명, 여성이 43만 1,306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우울증 환자는 전년 대비 8.7%가량 증가해 6%가량 늘어난 여성의 경우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혼밥’이 남성 우울증 위험 높인다

그렇다면 최근 남성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는 경기 불황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이 경기 불황으로 노동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실직, 재취업, 가정불화 등을 겪게 됐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남성 우울증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혼밥'이 남성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1인가구 증가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덩달아 많아지면서 우울증 환자가 늘었는데,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연관 기사] 1인가구 여성 70% ‘만족’, 남성은 나이들수록…

실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자 식사를 할 때 느끼는 우울함이 가족과 함께 식사할 때의 우울함보다 1.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혼자 식사하는 남성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남성보다 우울감이 2.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SNS 상에서 남성 우울증과 관련한 상위 키워드는 '혼밥'이었다. 이 시기 남성 우울증에 대한 언급량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가족 간의 따뜻한 밥 한 끼가 남성의 우울함을 완화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라며 "1인 가구가 늘면서 앞으로 남성 우울증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수면장애가 우울증 위험 10배 늘려

그렇다면 우울증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를 꼽는다. 최 이사는 "우울증 환자의 80%가량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0배 이상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 병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적정 수면 시간인 7시간 자는 사람들보다 우울증이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우울증에서 더 나아가면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그 단계로 넘어가지 않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늘어나는 남성 우울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5월 17일 방송)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 ‘혼밥’ 남성, 더 쓸쓸해 보인다 했더니…
    • 입력 2017-05-18 14:56:30
    사회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64만 3천여 명이다. 1년 전보다 7%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6년간 우울증 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5.6%인 걸 감안하면 더 가파른 증가세다.

이런 경향은 SNS에서도 드러났다. '우울하다'고 표현한 게시물이 2015년 71만 건에서 2016년에 130만 건으로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나타났다.

남성 환자 증가율, 심상치 않다

이처럼 매년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남성 우울증 환자 증가율이 여성 우울증 환자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환자만 놓고 본다면 여성 우울증 환자가 남성 우울증 환자보다 두 배가량 많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남성 우울증 환자가 여성 우울증 환자에 비해 더 많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남성이 21만 1,796명, 여성이 43만 1,306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우울증 환자는 전년 대비 8.7%가량 증가해 6%가량 늘어난 여성의 경우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혼밥’이 남성 우울증 위험 높인다

그렇다면 최근 남성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는 경기 불황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이 경기 불황으로 노동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실직, 재취업, 가정불화 등을 겪게 됐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남성 우울증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혼밥'이 남성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1인가구 증가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덩달아 많아지면서 우울증 환자가 늘었는데,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연관 기사] 1인가구 여성 70% ‘만족’, 남성은 나이들수록…

실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자 식사를 할 때 느끼는 우울함이 가족과 함께 식사할 때의 우울함보다 1.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혼자 식사하는 남성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남성보다 우울감이 2.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SNS 상에서 남성 우울증과 관련한 상위 키워드는 '혼밥'이었다. 이 시기 남성 우울증에 대한 언급량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가족 간의 따뜻한 밥 한 끼가 남성의 우울함을 완화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라며 "1인 가구가 늘면서 앞으로 남성 우울증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수면장애가 우울증 위험 10배 늘려

그렇다면 우울증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를 꼽는다. 최 이사는 "우울증 환자의 80%가량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0배 이상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 병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적정 수면 시간인 7시간 자는 사람들보다 우울증이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우울증에서 더 나아가면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그 단계로 넘어가지 않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늘어나는 남성 우울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5월 17일 방송)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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