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무색…만경봉호 러시아 취항

입력 2017.05.18 (23:31) 수정 2017.05.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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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가 대북 제제를 논의하는 상황에,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정기 여객 화물선이 취항했습니다.

한때 일본과 북한을 오가며 재일교포 북송의 대명사로 알려진 "만경봉호" 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북한 나진항을 출발한 만경봉호가 오늘 오전 러시아 극동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운항은 선박 상태와 항로 등을 점검하는 시범 운항 성격입니다.

승객은 40여 명으로 대부분 해상 여행상품에 관심을 가진 중국 여행사 대표들입니다.

<녹취> 리 셴(중국 여행사 대표) : "예전엔 북한만 볼 수 있었는데 이 배를 타면 북한과 러시아를 동시에 볼 수 있어 편리하네요."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해상 정기 여객선이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과 일본을 오가며 재일교포 북송에 사용되기도 했던 만경봉호는 지난 2006년 대북 제재로 일본 입항이 금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취항이 유엔 대북 제재에 저촉되는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러시아측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흐멜(러시아 해운회사 부사장) : "이것은 제재 위반이 아닙니다. 북러간 통상적 (경제)활동입니다. 양측간 접촉이 많아질수록 좋은 일입니다."

만경봉호는 오는 25일부터 주 한차례 운항될 예정입니다.

승객은 최대 200명, 화물은 북한으로 수출되는 생필품 등 천톤 이상 적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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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제재 무색…만경봉호 러시아 취항
    • 입력 2017-05-18 23:49:37
    • 수정2017-05-19 00: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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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가 대북 제제를 논의하는 상황에,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정기 여객 화물선이 취항했습니다.

한때 일본과 북한을 오가며 재일교포 북송의 대명사로 알려진 "만경봉호" 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북한 나진항을 출발한 만경봉호가 오늘 오전 러시아 극동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운항은 선박 상태와 항로 등을 점검하는 시범 운항 성격입니다.

승객은 40여 명으로 대부분 해상 여행상품에 관심을 가진 중국 여행사 대표들입니다.

<녹취> 리 셴(중국 여행사 대표) : "예전엔 북한만 볼 수 있었는데 이 배를 타면 북한과 러시아를 동시에 볼 수 있어 편리하네요."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해상 정기 여객선이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과 일본을 오가며 재일교포 북송에 사용되기도 했던 만경봉호는 지난 2006년 대북 제재로 일본 입항이 금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취항이 유엔 대북 제재에 저촉되는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러시아측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흐멜(러시아 해운회사 부사장) : "이것은 제재 위반이 아닙니다. 북러간 통상적 (경제)활동입니다. 양측간 접촉이 많아질수록 좋은 일입니다."

만경봉호는 오는 25일부터 주 한차례 운항될 예정입니다.

승객은 최대 200명, 화물은 북한으로 수출되는 생필품 등 천톤 이상 적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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