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이면 미세먼지에 더 취약

입력 2017.05.21 (06:50) 수정 2017.05.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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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미세먼지는 누구에게나 해롭지만,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흡기에 해로운 미세먼지가, 몸 안의 지방세포와 만나 폐 기능을 더 악화시키는 건데요,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야를 뿌옇게 가리는 미세먼지,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복부 비만자의 폐활량은 3.87ℓ, 정상인의 5ℓ안팎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 허리둘레 38인치 이상의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미세먼지가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폐활량 지수가 10%씩 떨어졌습니다.

미세먼지가 복부 지방에서 나오는 염증 유발 물질과 결합해 폐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는 겁니다.

반면 복부비만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엔 미세먼지 변화에 따른 폐 기능 저하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진호(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지방 세포에서 염증 물질들이 분비돼서 폐 기능을 더 파괴시키는 겁니다. 나쁜 게 하나, 두 개가 같이 만나면 둘만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셋, 넷의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복무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에도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에 취약한 만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마스크를 쓰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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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부 비만이면 미세먼지에 더 취약
    • 입력 2017-05-21 06:53:51
    • 수정2017-05-21 07:02:33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미세먼지는 누구에게나 해롭지만,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흡기에 해로운 미세먼지가, 몸 안의 지방세포와 만나 폐 기능을 더 악화시키는 건데요,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야를 뿌옇게 가리는 미세먼지,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복부 비만자의 폐활량은 3.87ℓ, 정상인의 5ℓ안팎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 허리둘레 38인치 이상의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미세먼지가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폐활량 지수가 10%씩 떨어졌습니다.

미세먼지가 복부 지방에서 나오는 염증 유발 물질과 결합해 폐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는 겁니다.

반면 복부비만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엔 미세먼지 변화에 따른 폐 기능 저하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진호(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지방 세포에서 염증 물질들이 분비돼서 폐 기능을 더 파괴시키는 겁니다. 나쁜 게 하나, 두 개가 같이 만나면 둘만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셋, 넷의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복무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에도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에 취약한 만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마스크를 쓰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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