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용등급 28년 만에 하락…“빚 늘고 성장 꺾여”

입력 2017.05.25 (06:35) 수정 2017.05.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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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부채 증가와 성장률 하락이 그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중국은 '엉터리 평가'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우수'인 Aa3에서 '양호'인 A1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1989년 천안문사태때 이후 28년 만의 신용등급 강등입니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전망이 비관적이란 뜻입니다.

나라의 빚은 느는데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이번 강등의 배경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260%, 불과 8년 사이 100%p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둔화하는 경기를 정부와 민간이 막대한 빚을 내 떠받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2010년 10%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은 이미 6%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중국의 향후 5년 잠재성장률이 5%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정부는 곧바로 '잘못된 평가'라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CCTV 방송 : "중국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과대평가하고 공급측 개혁과 총수요 확대 능력은 과소평가했습니다."

재정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1분기 성장률도 6.9%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중국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통계는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국제사회에 팽배합니다.

중국경제가 당장 경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예고된 성장 둔화에는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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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신용등급 28년 만에 하락…“빚 늘고 성장 꺾여”
    • 입력 2017-05-25 06:42:33
    • 수정2017-05-25 07:17: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부채 증가와 성장률 하락이 그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중국은 '엉터리 평가'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우수'인 Aa3에서 '양호'인 A1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1989년 천안문사태때 이후 28년 만의 신용등급 강등입니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전망이 비관적이란 뜻입니다.

나라의 빚은 느는데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이번 강등의 배경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260%, 불과 8년 사이 100%p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둔화하는 경기를 정부와 민간이 막대한 빚을 내 떠받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2010년 10%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은 이미 6%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중국의 향후 5년 잠재성장률이 5%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정부는 곧바로 '잘못된 평가'라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CCTV 방송 : "중국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과대평가하고 공급측 개혁과 총수요 확대 능력은 과소평가했습니다."

재정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1분기 성장률도 6.9%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중국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통계는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국제사회에 팽배합니다.

중국경제가 당장 경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예고된 성장 둔화에는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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