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용등급 하락…“빚 늘고 성장 꺾여”

입력 2017.05.25 (10:44) 수정 2017.05.25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부채 증가와 성장률 하락이 그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중국은 '엉터리 평가'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우수'인 Aa3에서 '양호'인 A1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1989년 천안문사태때 이후 28년 만의 신용등급 강등입니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전망이 비관적이란 뜻입니다.

나라의 빚은 느는데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이번 강등의 배경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260%, 불과 8년 사이 100%p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둔화하는 경기를 정부와 민간이 막대한 빚을 내 떠받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2010년 10%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은 이미 6%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중국의 향후 5년 잠재성장률이 5%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정부는 곧바로 '잘못된 평가'라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중국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과대평가하고 공급측 개혁과 총수요 확대 능력은 과소평가했습니다."

재정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1분기 성장률도 6.9%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중국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통계는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국제사회에 팽배합니다.

중국경제가 당장 경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예고된 성장 둔화에는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신용등급 하락…“빚 늘고 성장 꺾여”
    • 입력 2017-05-25 10:47:22
    • 수정2017-05-25 10:50:3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부채 증가와 성장률 하락이 그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중국은 '엉터리 평가'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우수'인 Aa3에서 '양호'인 A1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1989년 천안문사태때 이후 28년 만의 신용등급 강등입니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전망이 비관적이란 뜻입니다.

나라의 빚은 느는데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이번 강등의 배경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260%, 불과 8년 사이 100%p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둔화하는 경기를 정부와 민간이 막대한 빚을 내 떠받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2010년 10%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은 이미 6%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중국의 향후 5년 잠재성장률이 5%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정부는 곧바로 '잘못된 평가'라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중국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과대평가하고 공급측 개혁과 총수요 확대 능력은 과소평가했습니다."

재정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1분기 성장률도 6.9%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중국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통계는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국제사회에 팽배합니다.

중국경제가 당장 경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예고된 성장 둔화에는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