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알파고’ 가능성 무궁무진

입력 2017.05.27 (07:34) 수정 2017.05.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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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이후 알파고는 급성장했고, 이번 커제 9단과의 두 차례 대국도 완승하면서 실력차를 확인했습니다.

알파고가 강력해진 비결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범기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질병 정보와 임상 사례를 학습한 뒤 암 발병 가능성 등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 대부분은 이처럼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판단을 내립니다.

<인터뷰> 이언(가천대 길병원 정밀의료추진단장) : "한 1년쯤 되니까 내 전공의 중에 우수한 전공의, 한 2년쯤 지난 다음에는 아주 탁월한 스텝(교수)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고…."

2세대 알파고는 최소한의 데이터만 입력한 상태에서 스스로 대국을 거듭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이른바 '자율학습' '강화학습'으로 기력을 높였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CEO 허사비스는 알파고가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즉 범용 인공지능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데미스 허사비스(딥마인드 CEO) : "우리는 알파고 시스템에 사전에 프로그램하거나 추론하고 짐작하는 법칙을 넣지 않습니다. 알파고는 가공되지 않은 자료와 기본 원칙들로부터 스스로 깨우쳐야 합니다."

알파고는 이미 바둑판 밖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전기사용량을 15% 줄였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알파고를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다만,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식을 가지는 이른바 '강한 인공지능'까지 발전할지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이경전(경희대 빅데이터연구센터장) : "20~30개 계단이 필요한데 서너 계단 올랐어요 성큼성큼. 일 년에 하나씩만 올라도 30년이잖아요?"

인공지능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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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 알파고’ 가능성 무궁무진
    • 입력 2017-05-27 07:36:40
    • 수정2017-05-27 0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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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이후 알파고는 급성장했고, 이번 커제 9단과의 두 차례 대국도 완승하면서 실력차를 확인했습니다.

알파고가 강력해진 비결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범기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질병 정보와 임상 사례를 학습한 뒤 암 발병 가능성 등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 대부분은 이처럼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판단을 내립니다.

<인터뷰> 이언(가천대 길병원 정밀의료추진단장) : "한 1년쯤 되니까 내 전공의 중에 우수한 전공의, 한 2년쯤 지난 다음에는 아주 탁월한 스텝(교수)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고…."

2세대 알파고는 최소한의 데이터만 입력한 상태에서 스스로 대국을 거듭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이른바 '자율학습' '강화학습'으로 기력을 높였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CEO 허사비스는 알파고가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즉 범용 인공지능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데미스 허사비스(딥마인드 CEO) : "우리는 알파고 시스템에 사전에 프로그램하거나 추론하고 짐작하는 법칙을 넣지 않습니다. 알파고는 가공되지 않은 자료와 기본 원칙들로부터 스스로 깨우쳐야 합니다."

알파고는 이미 바둑판 밖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전기사용량을 15% 줄였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알파고를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다만,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식을 가지는 이른바 '강한 인공지능'까지 발전할지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이경전(경희대 빅데이터연구센터장) : "20~30개 계단이 필요한데 서너 계단 올랐어요 성큼성큼. 일 년에 하나씩만 올라도 30년이잖아요?"

인공지능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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