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쑥쑥’…더위 강한 품종 개발

입력 2017.05.29 (06:53) 수정 2017.05.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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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에 지치는 건 사람 뿐만이 아니죠.

농작물이나 가축도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 성장이 둔화하고 질병에도 잘 걸리는데요.

한반도 기후가 변화하는 추세에서 더위에 강한 품종을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 채소 판매대 앞, 주부들이 구입을 주저합니다.

최근 더위에 가뭄까지 겹쳐 잎채소 가격이 평년 이맘때보다 30~40%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은숙(경기도 수원시) : "못 사먹기도 해요. 너무 비싸다 싶으면 이번주는 그냥 참아야 되겠다...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상추와 배추, 무 같이 더위에 특히 취약한 저온성 작물은 기온이 28도가 넘으면 꽃대가 솟아나 상품성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시험 재배중인 적상추 품종은 한여름에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10년 가까이 교배와 육종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장석우(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농업연구관 7,8월에만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6월부터 더위가 문제되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개발이 필요하고."

한우도 더위에 약해 사료 섭취가 줄고 심하면 폐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다 건강한 한우 사육을 위해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의 토종 소가 가진 열 조절 유전자를 뽑아내 한우에 적용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다정(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 "더위에 강하고 열악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를 찾게 됐습니다.이것을 한우에 접목시켜서..."

2020년 이후엔 남부지역, 2070년 쯤에는 우리나라 전체가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농작물에 가축까지 더위에 강한 종자 개발이 늦출 수 없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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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도 ‘쑥쑥’…더위 강한 품종 개발
    • 입력 2017-05-29 07:03:51
    • 수정2017-05-29 07: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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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에 지치는 건 사람 뿐만이 아니죠.

농작물이나 가축도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 성장이 둔화하고 질병에도 잘 걸리는데요.

한반도 기후가 변화하는 추세에서 더위에 강한 품종을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 채소 판매대 앞, 주부들이 구입을 주저합니다.

최근 더위에 가뭄까지 겹쳐 잎채소 가격이 평년 이맘때보다 30~40%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은숙(경기도 수원시) : "못 사먹기도 해요. 너무 비싸다 싶으면 이번주는 그냥 참아야 되겠다...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상추와 배추, 무 같이 더위에 특히 취약한 저온성 작물은 기온이 28도가 넘으면 꽃대가 솟아나 상품성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시험 재배중인 적상추 품종은 한여름에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10년 가까이 교배와 육종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장석우(국립원예특작과학원) : "농업연구관 7,8월에만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6월부터 더위가 문제되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개발이 필요하고."

한우도 더위에 약해 사료 섭취가 줄고 심하면 폐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다 건강한 한우 사육을 위해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의 토종 소가 가진 열 조절 유전자를 뽑아내 한우에 적용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다정(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 "더위에 강하고 열악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를 찾게 됐습니다.이것을 한우에 접목시켜서..."

2020년 이후엔 남부지역, 2070년 쯤에는 우리나라 전체가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농작물에 가축까지 더위에 강한 종자 개발이 늦출 수 없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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