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들의 무덤…위험한 중국 진출

입력 2017.06.02 (21:52) 수정 2017.06.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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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명보 감독에 이어 최용수 감독까지 중국 프로축구로 진출했던 우리 지도자들이 최근 줄줄이 옷을 벗었습니다.

선수들도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어 유행처럼 번진 중국 리그 진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와 2년간 계약했던 홍명보 감독은 구단과의 마찰로 계약을 중도해지했습니다.

장쑤를 이끌던 최용수 감독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과 동시에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4월 이장수 감독을 시작으로 홍명보, 최용수 감독까지 올해만 벌써 3명의 감독이 퇴출됐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중국 리그가 기회의 땅이라고 여겼지만 성적 부진과 문화 차이 등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지도자는 물론 선수들도 벤치만 지키고 있습니다.

광저우 푸리의 장현수는 주전에서 밀려나 중국 리그가 진행중인데도 대표팀에 조기 소집됐고, 장쑤의 홍정호도 최용수 감독 경질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고액 연봉에 현혹돼 유행처럼 중국으로 갔지만 최근 중국이 외국인 선수 출전을 4명에서 3명으로 제한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경쟁에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장현수(축구 국가대표) : "출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경쟁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아쉬운 것 같아요. 오는 여름에 이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적이라는 게 쉽지도 않고..."

중국 구단의 변덕스러운 태도와 자국 선수 보호주의가 강해지는 만큼, 중국 진출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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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감독들의 무덤…위험한 중국 진출
    • 입력 2017-06-02 21:53:04
    • 수정2017-06-02 2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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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명보 감독에 이어 최용수 감독까지 중국 프로축구로 진출했던 우리 지도자들이 최근 줄줄이 옷을 벗었습니다.

선수들도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어 유행처럼 번진 중국 리그 진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와 2년간 계약했던 홍명보 감독은 구단과의 마찰로 계약을 중도해지했습니다.

장쑤를 이끌던 최용수 감독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과 동시에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4월 이장수 감독을 시작으로 홍명보, 최용수 감독까지 올해만 벌써 3명의 감독이 퇴출됐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중국 리그가 기회의 땅이라고 여겼지만 성적 부진과 문화 차이 등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지도자는 물론 선수들도 벤치만 지키고 있습니다.

광저우 푸리의 장현수는 주전에서 밀려나 중국 리그가 진행중인데도 대표팀에 조기 소집됐고, 장쑤의 홍정호도 최용수 감독 경질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고액 연봉에 현혹돼 유행처럼 중국으로 갔지만 최근 중국이 외국인 선수 출전을 4명에서 3명으로 제한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경쟁에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장현수(축구 국가대표) : "출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경쟁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아쉬운 것 같아요. 오는 여름에 이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적이라는 게 쉽지도 않고..."

중국 구단의 변덕스러운 태도와 자국 선수 보호주의가 강해지는 만큼, 중국 진출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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