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힘든 ‘묻지마 유통’…‘산 닭’ 거래 금지

입력 2017.06.04 (21:03) 수정 2017.06.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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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AI의 진원지는 군산의 한 농장이고, 이곳에서 유통된 닭을 구입한 제주의 작은 농가에서 첫 의심사례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중간유통상들을 거쳐 이렇게 소규모로 유통된 닭이 너무 많아서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당장 내일(5일)부터 전국 전통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금지한 이윱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골계와 토종닭 만 3천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

이번 AI의 진원지로 지목된 곳입니다.

이 농장에서 닭을 사갔다가 AI 양성 반응이 나온 지역은 제주와 경기 파주 등 4곳.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거래장부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오골계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로 얼마만큼 갔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나요, 내부적으로요?) 그렇게 많이 안 갔어요."

방역 당국은 경남 통영과 경북 상주, 충북 청주 등에도 닭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강승구(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 "누구한테 팔려나갔는지 즉시 확인하고 조치해야 하는데 그걸 기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방역에 애로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팔려나간 닭이 상당수 소규모로 재판매된 점입니다.

판매처와 날짜, 수량 등의 기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녹취> 박봉균(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 : "경기도 파주에서도 재래시장에 판매됐습니다. 거기서도 백여 수를 추적하는데 대부분 소규모 농가에서 사갔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내일(5일)부터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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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적 힘든 ‘묻지마 유통’…‘산 닭’ 거래 금지
    • 입력 2017-06-04 21:05:09
    • 수정2017-06-05 09: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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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AI의 진원지는 군산의 한 농장이고, 이곳에서 유통된 닭을 구입한 제주의 작은 농가에서 첫 의심사례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중간유통상들을 거쳐 이렇게 소규모로 유통된 닭이 너무 많아서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당장 내일(5일)부터 전국 전통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금지한 이윱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골계와 토종닭 만 3천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 이번 AI의 진원지로 지목된 곳입니다. 이 농장에서 닭을 사갔다가 AI 양성 반응이 나온 지역은 제주와 경기 파주 등 4곳.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거래장부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오골계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로 얼마만큼 갔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나요, 내부적으로요?) 그렇게 많이 안 갔어요." 방역 당국은 경남 통영과 경북 상주, 충북 청주 등에도 닭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강승구(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 "누구한테 팔려나갔는지 즉시 확인하고 조치해야 하는데 그걸 기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방역에 애로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팔려나간 닭이 상당수 소규모로 재판매된 점입니다. 판매처와 날짜, 수량 등의 기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녹취> 박봉균(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 : "경기도 파주에서도 재래시장에 판매됐습니다. 거기서도 백여 수를 추적하는데 대부분 소규모 농가에서 사갔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내일(5일)부터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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