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얻은 희귀 원숭이…보금자리 곧 공개

입력 2017.06.04 (21:24) 수정 2017.06.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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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인 동물들을 밀수하려다 적발되는 일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가까스로 밀수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마땅한 거처가 없어 떠돌던 희귀 원숭이들이 보금자리를 얻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채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긴 팔로 나무와 나무 사이 로프를 자유롭게 건너고, 장난기 넘치는 눈동자로 주변을 관찰합니다.

동남아에서 주로 발견되는 멸종위기종, 긴팔원숭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인 비단원숭이, 1년 전 불법 거래 과정에서 적발될 당시 몸무게가 50g밖에 안 될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혜림(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 수의사) : "밀수되는 동물은 검역 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많은 질병을 가지고 있고, (저희한테) 들어오기 전에 폐사하는 동물들도 많이 있고요."

겨우 구조된 뒤에도 머물 곳이 없어 동물병원이나 임시 우리를 전전했던 희귀 원숭이들이 마침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이달부터는 일반 시민들도 국립생태원에서, 보금자리를 찾은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로프와 나무는 물론 물웅덩이까지 서식지를 그대로 재현한 환경에서 원숭이들이 적응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배근(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높은 곳에 사는 특성에 따라서 나무도 만들어주고, 공간도 넓은 공간에 살면서 보다 다양한 행동들을 할 수 있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여기에 담아서."

최근 10년간 밀수 과정에서 적발된 세계적 멸종 위기동물은 3천 4백여 마리, 환경부는 강제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을 돌볼 전문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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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집 얻은 희귀 원숭이…보금자리 곧 공개
    • 입력 2017-06-04 21:26:40
    • 수정2017-06-04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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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인 동물들을 밀수하려다 적발되는 일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가까스로 밀수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마땅한 거처가 없어 떠돌던 희귀 원숭이들이 보금자리를 얻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채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긴 팔로 나무와 나무 사이 로프를 자유롭게 건너고, 장난기 넘치는 눈동자로 주변을 관찰합니다.

동남아에서 주로 발견되는 멸종위기종, 긴팔원숭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인 비단원숭이, 1년 전 불법 거래 과정에서 적발될 당시 몸무게가 50g밖에 안 될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혜림(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 수의사) : "밀수되는 동물은 검역 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많은 질병을 가지고 있고, (저희한테) 들어오기 전에 폐사하는 동물들도 많이 있고요."

겨우 구조된 뒤에도 머물 곳이 없어 동물병원이나 임시 우리를 전전했던 희귀 원숭이들이 마침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이달부터는 일반 시민들도 국립생태원에서, 보금자리를 찾은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로프와 나무는 물론 물웅덩이까지 서식지를 그대로 재현한 환경에서 원숭이들이 적응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배근(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높은 곳에 사는 특성에 따라서 나무도 만들어주고, 공간도 넓은 공간에 살면서 보다 다양한 행동들을 할 수 있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여기에 담아서."

최근 10년간 밀수 과정에서 적발된 세계적 멸종 위기동물은 3천 4백여 마리, 환경부는 강제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을 돌볼 전문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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