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살 ‘6·25 첩보원 소녀’…특별한 시구
입력 2017.06.06 (23:34)
수정 2017.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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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현충일을 맞아 여든 두살의 할머니가 시구에 나섰습니다.
16살 나이에 6.25전쟁 당시 유엔군 산하 대북 첩보부대원으로 활동했던 심용해 할머니였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든을 넘어선 할머니가 손녀뻘 학생의 손을 잡고 경기장 안으로 향합니다.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차게 공을 던지는 할머니.
16살,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올해 82살의 심용해 여사입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KLO부대 참전용사) : "(긴장 안 되세요?) 긴장이요? 처음이지만 뭐 죽으러도 갔다 온 사람인데 이게 긴장되면 안 되죠."
심 할머니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여군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주저없이 입대했습니다.
심 할머니가 몸 담았던 곳은 적진에 잠입해 첩보를 수집하던 '켈로부대'.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가면 죽을 각오하고 가야겠네?' 하니까 그럴 각오하고 가는 게 좋을 거래."
전쟁이 끝날때까지 중서부 전선을 오가며 첩보 활동을 벌였고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다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심 할머니와 같은 여성 켈로부대원의 활약상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이 아니라 유엔군 소속이었단 이유로 한 달 20여 만 원의 참전 수당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다시 가면 또 다시 하지 나는. 변함이 없어요."
누구보다 당당했던 심 할머니의 이번 시구 현장에는 다른 국가유공자들과 주니어 ROTC회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현충일을 맞아 여든 두살의 할머니가 시구에 나섰습니다.
16살 나이에 6.25전쟁 당시 유엔군 산하 대북 첩보부대원으로 활동했던 심용해 할머니였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든을 넘어선 할머니가 손녀뻘 학생의 손을 잡고 경기장 안으로 향합니다.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차게 공을 던지는 할머니.
16살,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올해 82살의 심용해 여사입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KLO부대 참전용사) : "(긴장 안 되세요?) 긴장이요? 처음이지만 뭐 죽으러도 갔다 온 사람인데 이게 긴장되면 안 되죠."
심 할머니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여군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주저없이 입대했습니다.
심 할머니가 몸 담았던 곳은 적진에 잠입해 첩보를 수집하던 '켈로부대'.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가면 죽을 각오하고 가야겠네?' 하니까 그럴 각오하고 가는 게 좋을 거래."
전쟁이 끝날때까지 중서부 전선을 오가며 첩보 활동을 벌였고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다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심 할머니와 같은 여성 켈로부대원의 활약상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이 아니라 유엔군 소속이었단 이유로 한 달 20여 만 원의 참전 수당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다시 가면 또 다시 하지 나는. 변함이 없어요."
누구보다 당당했던 심 할머니의 이번 시구 현장에는 다른 국가유공자들과 주니어 ROTC회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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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살 ‘6·25 첩보원 소녀’…특별한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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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06 23:40:28
- 수정2017-06-07 00:01:40
<앵커 멘트>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현충일을 맞아 여든 두살의 할머니가 시구에 나섰습니다.
16살 나이에 6.25전쟁 당시 유엔군 산하 대북 첩보부대원으로 활동했던 심용해 할머니였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든을 넘어선 할머니가 손녀뻘 학생의 손을 잡고 경기장 안으로 향합니다.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차게 공을 던지는 할머니.
16살,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올해 82살의 심용해 여사입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KLO부대 참전용사) : "(긴장 안 되세요?) 긴장이요? 처음이지만 뭐 죽으러도 갔다 온 사람인데 이게 긴장되면 안 되죠."
심 할머니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여군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주저없이 입대했습니다.
심 할머니가 몸 담았던 곳은 적진에 잠입해 첩보를 수집하던 '켈로부대'.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가면 죽을 각오하고 가야겠네?' 하니까 그럴 각오하고 가는 게 좋을 거래."
전쟁이 끝날때까지 중서부 전선을 오가며 첩보 활동을 벌였고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다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심 할머니와 같은 여성 켈로부대원의 활약상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이 아니라 유엔군 소속이었단 이유로 한 달 20여 만 원의 참전 수당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다시 가면 또 다시 하지 나는. 변함이 없어요."
누구보다 당당했던 심 할머니의 이번 시구 현장에는 다른 국가유공자들과 주니어 ROTC회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현충일을 맞아 여든 두살의 할머니가 시구에 나섰습니다.
16살 나이에 6.25전쟁 당시 유엔군 산하 대북 첩보부대원으로 활동했던 심용해 할머니였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든을 넘어선 할머니가 손녀뻘 학생의 손을 잡고 경기장 안으로 향합니다.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차게 공을 던지는 할머니.
16살,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올해 82살의 심용해 여사입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KLO부대 참전용사) : "(긴장 안 되세요?) 긴장이요? 처음이지만 뭐 죽으러도 갔다 온 사람인데 이게 긴장되면 안 되죠."
심 할머니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여군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주저없이 입대했습니다.
심 할머니가 몸 담았던 곳은 적진에 잠입해 첩보를 수집하던 '켈로부대'.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가면 죽을 각오하고 가야겠네?' 하니까 그럴 각오하고 가는 게 좋을 거래."
전쟁이 끝날때까지 중서부 전선을 오가며 첩보 활동을 벌였고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다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심 할머니와 같은 여성 켈로부대원의 활약상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이 아니라 유엔군 소속이었단 이유로 한 달 20여 만 원의 참전 수당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용해 여사( KLO부대 참전용사) : "다시 가면 또 다시 하지 나는. 변함이 없어요."
누구보다 당당했던 심 할머니의 이번 시구 현장에는 다른 국가유공자들과 주니어 ROTC회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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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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