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체 감염 예방 비상…밥상 물가도 ‘들썩’

입력 2017.06.08 (08:08) 수정 2017.06.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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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보통 겨울철에 발생하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30도 넘나드는 날 이어지는 요즘 발생한 것도 이례적인데, 게다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죠.

정부가 위기 단계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확산 막기 위해 총력전 벌이고 있는 현장, 보셨는데요.

농가 피해도 문제지만, 이게 혹시 사람한테까지 옮지 않을까, 이 부분도 걱정입니다.

매몰 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 AI 발생 농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겠죠.

감염된 닭이나 오리의 분변, 또 여기 오염된 물건을 접촉했는데, 이걸 모르고 눈이나 코, 입 만지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주와 군산 등에서 확인된 AI 바이러스는 H5N8 형이죠.

다행히도 이건 아직 국내에서 사람한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 인들도 손 씻기 같은 개인 위생에 좀 더 신경 쓸 필요는 있단 얘깁니다.

AI만 걱정이 아니죠.

조류 인플루엔자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안그래도 들썩이던 밥상 물가, 더 올릴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닭고기와 달걀 값은 1년 전이랑 비교해 보면 각각 11%, 50%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AI 여파로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이게 더 오르면 축산, 유통, 요식업까지...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취재진이 한 닭꼬치 전문점엘 가봤는데요.

닭고기 구입 비용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면서, 다른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상원(업주) : "다른 보조 메뉴를 같이 접목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회 종류, 일품요리 같은 것으로. "

하루이틀에 끝날 문제가 아니란 불안감 때문인데요.

가격이 이렇게 계속 오를 조짐 보이면서, 생산업자나 중간 유통상들이 물량 안 풀고, 매점매석해서 가격이 더 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부가 이건 좀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 할 부분입니다.

AI가 확산되면, 단순히 닭고기 값만 오르는 건 아니죠.

닭고기 대신 소고기, 돼지고기 찾는 사람들도 늡니다. 일주일 새 5% 정도 오른 것도 있습니다.

복날에, 휴가철까지 곧 다가오는데... 자칫 이번 AI가 장기화 되면, 물량 부족사태로 이어질까, 이것도 걱정입니다.

가뭄 여파에 채솟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물 끌어다 쓸 수 있는 시설 있는 하우스 재배 작물은 문제가 크지 않은데, 노지 채소 가격이 문젭니다.

말 그대로 가뭄의 직격탄을 맞은 건데요.

대표적으로 많이 오른게 갓이구요,

애호박, 시금치 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밥상 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치킨 같은 외식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서 서민들 부담, 더 커질거란 전망 나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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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인체 감염 예방 비상…밥상 물가도 ‘들썩’
    • 입력 2017-06-08 08:11:15
    • 수정2017-06-08 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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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겨울철에 발생하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30도 넘나드는 날 이어지는 요즘 발생한 것도 이례적인데, 게다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죠.

정부가 위기 단계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확산 막기 위해 총력전 벌이고 있는 현장, 보셨는데요.

농가 피해도 문제지만, 이게 혹시 사람한테까지 옮지 않을까, 이 부분도 걱정입니다.

매몰 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 AI 발생 농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겠죠.

감염된 닭이나 오리의 분변, 또 여기 오염된 물건을 접촉했는데, 이걸 모르고 눈이나 코, 입 만지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주와 군산 등에서 확인된 AI 바이러스는 H5N8 형이죠.

다행히도 이건 아직 국내에서 사람한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 인들도 손 씻기 같은 개인 위생에 좀 더 신경 쓸 필요는 있단 얘깁니다.

AI만 걱정이 아니죠.

조류 인플루엔자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안그래도 들썩이던 밥상 물가, 더 올릴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닭고기와 달걀 값은 1년 전이랑 비교해 보면 각각 11%, 50%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AI 여파로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이게 더 오르면 축산, 유통, 요식업까지...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취재진이 한 닭꼬치 전문점엘 가봤는데요.

닭고기 구입 비용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면서, 다른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상원(업주) : "다른 보조 메뉴를 같이 접목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회 종류, 일품요리 같은 것으로. "

하루이틀에 끝날 문제가 아니란 불안감 때문인데요.

가격이 이렇게 계속 오를 조짐 보이면서, 생산업자나 중간 유통상들이 물량 안 풀고, 매점매석해서 가격이 더 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부가 이건 좀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 할 부분입니다.

AI가 확산되면, 단순히 닭고기 값만 오르는 건 아니죠.

닭고기 대신 소고기, 돼지고기 찾는 사람들도 늡니다. 일주일 새 5% 정도 오른 것도 있습니다.

복날에, 휴가철까지 곧 다가오는데... 자칫 이번 AI가 장기화 되면, 물량 부족사태로 이어질까, 이것도 걱정입니다.

가뭄 여파에 채솟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물 끌어다 쓸 수 있는 시설 있는 하우스 재배 작물은 문제가 크지 않은데, 노지 채소 가격이 문젭니다.

말 그대로 가뭄의 직격탄을 맞은 건데요.

대표적으로 많이 오른게 갓이구요,

애호박, 시금치 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밥상 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치킨 같은 외식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서 서민들 부담, 더 커질거란 전망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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