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배낭을 꾸리는 사람들…‘지진을 기록하다’
입력 2017.06.09 (21:38)
수정 2017.06.09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현관 앞에 늘 생존 배낭을 꾸리고 산다는 것, 어떤 마음일까요?
지난해 9월 큰 지진을 경험했던 경북 경주 주민들 이야기인데요.
당시 경험을 나누고, 또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이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두 딸아이 엄마 정꽃님 씨.
차안에 커다란 배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겪은 이후 마련한 생존배낭입니다.
<녹취> "담요같은 것들, 아무래도 긴 옷들."
생전 처음 경험한 큰 지진과 600차례가 넘는 여진은 정 씨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녹취> 정꽃님('현관 앞 생존배낭' 공동 저자) : "생존 배낭은 어떤 재난 상황에 대해 대비하겠다는 마음가짐, 삶에 대한 달라진 태도..."
지진을 가까이서 경험한 주민들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책을 냈습니다.
가정주부부터 일용직 노동자까지 16명이 참여했습니다.
<녹취> 윤정임 : "지진이 있었다라는 얘기만 있지, 구체적인 경험의 기록들은 없었어요. 그래서 이 지진도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까..."
함께 지진의 기억을 공유하고 두려움을 나누며 불안을 이겨내자는 의미가 큽니다.
<녹취> 박경애 : "(책 쓰기 전에는) '경주를 떠야겠다' 생각을 했다면, 쓰면서 약간의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새로운 다짐과 희망도 생겼습니다.
<녹취> 이미나(북 콘서트 참가자) :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어떻게 지내야 하지 이런 이야기를 모여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던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열 달째가 되도록 끝나지 않은 지진의 아픔과 상처.
주민들은 기록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현관 앞에 늘 생존 배낭을 꾸리고 산다는 것, 어떤 마음일까요?
지난해 9월 큰 지진을 경험했던 경북 경주 주민들 이야기인데요.
당시 경험을 나누고, 또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이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두 딸아이 엄마 정꽃님 씨.
차안에 커다란 배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겪은 이후 마련한 생존배낭입니다.
<녹취> "담요같은 것들, 아무래도 긴 옷들."
생전 처음 경험한 큰 지진과 600차례가 넘는 여진은 정 씨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녹취> 정꽃님('현관 앞 생존배낭' 공동 저자) : "생존 배낭은 어떤 재난 상황에 대해 대비하겠다는 마음가짐, 삶에 대한 달라진 태도..."
지진을 가까이서 경험한 주민들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책을 냈습니다.
가정주부부터 일용직 노동자까지 16명이 참여했습니다.
<녹취> 윤정임 : "지진이 있었다라는 얘기만 있지, 구체적인 경험의 기록들은 없었어요. 그래서 이 지진도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까..."
함께 지진의 기억을 공유하고 두려움을 나누며 불안을 이겨내자는 의미가 큽니다.
<녹취> 박경애 : "(책 쓰기 전에는) '경주를 떠야겠다' 생각을 했다면, 쓰면서 약간의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새로운 다짐과 희망도 생겼습니다.
<녹취> 이미나(북 콘서트 참가자) :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어떻게 지내야 하지 이런 이야기를 모여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던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열 달째가 되도록 끝나지 않은 지진의 아픔과 상처.
주민들은 기록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존배낭을 꾸리는 사람들…‘지진을 기록하다’
-
- 입력 2017-06-09 21:40:59
- 수정2017-06-09 22:03:26
<앵커 멘트>
현관 앞에 늘 생존 배낭을 꾸리고 산다는 것, 어떤 마음일까요?
지난해 9월 큰 지진을 경험했던 경북 경주 주민들 이야기인데요.
당시 경험을 나누고, 또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이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두 딸아이 엄마 정꽃님 씨.
차안에 커다란 배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겪은 이후 마련한 생존배낭입니다.
<녹취> "담요같은 것들, 아무래도 긴 옷들."
생전 처음 경험한 큰 지진과 600차례가 넘는 여진은 정 씨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녹취> 정꽃님('현관 앞 생존배낭' 공동 저자) : "생존 배낭은 어떤 재난 상황에 대해 대비하겠다는 마음가짐, 삶에 대한 달라진 태도..."
지진을 가까이서 경험한 주민들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책을 냈습니다.
가정주부부터 일용직 노동자까지 16명이 참여했습니다.
<녹취> 윤정임 : "지진이 있었다라는 얘기만 있지, 구체적인 경험의 기록들은 없었어요. 그래서 이 지진도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까..."
함께 지진의 기억을 공유하고 두려움을 나누며 불안을 이겨내자는 의미가 큽니다.
<녹취> 박경애 : "(책 쓰기 전에는) '경주를 떠야겠다' 생각을 했다면, 쓰면서 약간의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새로운 다짐과 희망도 생겼습니다.
<녹취> 이미나(북 콘서트 참가자) :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어떻게 지내야 하지 이런 이야기를 모여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던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열 달째가 되도록 끝나지 않은 지진의 아픔과 상처.
주민들은 기록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현관 앞에 늘 생존 배낭을 꾸리고 산다는 것, 어떤 마음일까요?
지난해 9월 큰 지진을 경험했던 경북 경주 주민들 이야기인데요.
당시 경험을 나누고, 또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이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두 딸아이 엄마 정꽃님 씨.
차안에 커다란 배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겪은 이후 마련한 생존배낭입니다.
<녹취> "담요같은 것들, 아무래도 긴 옷들."
생전 처음 경험한 큰 지진과 600차례가 넘는 여진은 정 씨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녹취> 정꽃님('현관 앞 생존배낭' 공동 저자) : "생존 배낭은 어떤 재난 상황에 대해 대비하겠다는 마음가짐, 삶에 대한 달라진 태도..."
지진을 가까이서 경험한 주민들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책을 냈습니다.
가정주부부터 일용직 노동자까지 16명이 참여했습니다.
<녹취> 윤정임 : "지진이 있었다라는 얘기만 있지, 구체적인 경험의 기록들은 없었어요. 그래서 이 지진도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까..."
함께 지진의 기억을 공유하고 두려움을 나누며 불안을 이겨내자는 의미가 큽니다.
<녹취> 박경애 : "(책 쓰기 전에는) '경주를 떠야겠다' 생각을 했다면, 쓰면서 약간의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새로운 다짐과 희망도 생겼습니다.
<녹취> 이미나(북 콘서트 참가자) :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어떻게 지내야 하지 이런 이야기를 모여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던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열 달째가 되도록 끝나지 않은 지진의 아픔과 상처.
주민들은 기록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정혜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