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차단기에 그을음…관리부실 가능성

입력 2017.06.13 (06:31) 수정 2017.06.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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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1일 서울과 광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인근 변전소의 차단기가 고장 나 벌어진 사고인데요.

차단기에서 그을음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리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정전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영서 변전소입니다.

이 변전소의 차단기에서 그을음이 발견됐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입니다.

차단기가 누전되면서 불꽃이 튀어 전기가 끊겼다는 겁니다.

<녹취> 한전 관계자 : "차단기 외관상으로 보면 사고 흔적이, 상부하고 하부 사이에 그을음이 조금씩 있습니다. 스파크가 나면서 그을음이…."

차단기는 평소에 가스로 가득 찬 파이프에 둘러싸여 외부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차단기 주변에 전기가 흘렀고, 이 방전이 불꽃을 일으키며 기기 작동이 멈췄다는 겁니다.

관리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재철(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 : "15년 정도 된 개폐기기 때문에 이런 개폐기들은 전수조사를 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합니다."

한전은 전국 800여 변전소 중 영서 변전소를 포함한 28곳이 차단기 설비 일부가 외부로 노출돼있는 구형 방식이어서 2019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교체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 11일 대구에서도 변전소로 전기를 보내는 선로 함에서 누전이 발생해 3,700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당장 여름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잇따르면서 전력 대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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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전소 차단기에 그을음…관리부실 가능성
    • 입력 2017-06-13 06:36:48
    • 수정2017-06-13 07:20: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11일 서울과 광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인근 변전소의 차단기가 고장 나 벌어진 사고인데요.

차단기에서 그을음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리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정전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영서 변전소입니다.

이 변전소의 차단기에서 그을음이 발견됐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입니다.

차단기가 누전되면서 불꽃이 튀어 전기가 끊겼다는 겁니다.

<녹취> 한전 관계자 : "차단기 외관상으로 보면 사고 흔적이, 상부하고 하부 사이에 그을음이 조금씩 있습니다. 스파크가 나면서 그을음이…."

차단기는 평소에 가스로 가득 찬 파이프에 둘러싸여 외부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차단기 주변에 전기가 흘렀고, 이 방전이 불꽃을 일으키며 기기 작동이 멈췄다는 겁니다.

관리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재철(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 : "15년 정도 된 개폐기기 때문에 이런 개폐기들은 전수조사를 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합니다."

한전은 전국 800여 변전소 중 영서 변전소를 포함한 28곳이 차단기 설비 일부가 외부로 노출돼있는 구형 방식이어서 2019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교체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 11일 대구에서도 변전소로 전기를 보내는 선로 함에서 누전이 발생해 3,700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당장 여름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잇따르면서 전력 대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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