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현장 출동 ‘뒷돈’…결국 수리비 뻥튀기

입력 2017.06.15 (21:33) 수정 2017.06.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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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를 통해 현장에 출동 서비스를 나오는 현장출동 직원이 정비공장 등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소문이 현실로 확인된 건데요,

정비공장은 뒷돈을 준 만큼 수리비를 부풀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보험사 현장출동 서비스.

이 정비업체 업주는 차량을 가져오는 이른바 현출 직원들로부터 대가로 뒷돈을 요구받았습니다.

<인터뷰> OO정비업체 업주 : "이렇게 나한테 해달라고 (현장출동) 직원이 장부를 갖고 온 거에요. 계좌는 절대 안 받아요. 현찰로만 현찰로."

정비업체가 건넨 금액은 부가세를 제외한 차량 보험금의 15%가량.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정비업체는 결국 허위로 수리비를 청구하게 됩니다.

<인터뷰> OO정비업체 업주 : "이것까지 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수리비) 확대 작업하고 아닌 거 (수리)한 것처럼 할 수밖에 없다..."

요구한 금액만큼 돈을 주지 못하면 차량 입고가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OO정비업체 업주 : "딴 데로 차를 팔아먹는 거지. (돈 더 많이 주는 곳으로?) 그렇죠. 공업사들도 줄 서 있지. 일이 없으니까 이런 걸 받아와서 해야지."

결국, 해당 직원은 특정 업체에 차를 많이 보내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해당 직원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또 다른 전직 현출 직원은 일종의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직 보험사 현장 출동 경찰(음성변조) : "제가 거래하는 공장에다 차를 넣죠. '통값'(뒷돈)이 30만 원, 40만 원. 많게는 50만 원."

보험사 정직원이 아닌 현출 직원들은 대당 2만 원 정도의 출동 수당밖에 받지 못해 정비업소 등에 사고차량을 보내는 대가로 뒷돈을 챙겨왔다는 이야깁니다.

<인터뷰> 전직 보험사 현장 출동 경찰(음성변조) : "보험사가 알면서도 모른 척한 경우가 많겠죠. 이거에 대해서 신경 쓰면 머리가 아프니까. 돈을 풍족하게 주지 못하잖아요."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이런 관행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견인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뒷돈 사례가 적발되면) 같이 처벌해야 하는데 공장은 처벌하고 견인차들에는 다시 일을 주고. 그것을 00 보험사가 다 알고 있어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출동 뒷돈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은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현장추적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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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현장 출동 ‘뒷돈’…결국 수리비 뻥튀기
    • 입력 2017-06-15 21:35:18
    • 수정2017-06-15 22: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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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를 통해 현장에 출동 서비스를 나오는 현장출동 직원이 정비공장 등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소문이 현실로 확인된 건데요,

정비공장은 뒷돈을 준 만큼 수리비를 부풀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보험사 현장출동 서비스.

이 정비업체 업주는 차량을 가져오는 이른바 현출 직원들로부터 대가로 뒷돈을 요구받았습니다.

<인터뷰> OO정비업체 업주 : "이렇게 나한테 해달라고 (현장출동) 직원이 장부를 갖고 온 거에요. 계좌는 절대 안 받아요. 현찰로만 현찰로."

정비업체가 건넨 금액은 부가세를 제외한 차량 보험금의 15%가량.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정비업체는 결국 허위로 수리비를 청구하게 됩니다.

<인터뷰> OO정비업체 업주 : "이것까지 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수리비) 확대 작업하고 아닌 거 (수리)한 것처럼 할 수밖에 없다..."

요구한 금액만큼 돈을 주지 못하면 차량 입고가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OO정비업체 업주 : "딴 데로 차를 팔아먹는 거지. (돈 더 많이 주는 곳으로?) 그렇죠. 공업사들도 줄 서 있지. 일이 없으니까 이런 걸 받아와서 해야지."

결국, 해당 직원은 특정 업체에 차를 많이 보내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해당 직원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또 다른 전직 현출 직원은 일종의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직 보험사 현장 출동 경찰(음성변조) : "제가 거래하는 공장에다 차를 넣죠. '통값'(뒷돈)이 30만 원, 40만 원. 많게는 50만 원."

보험사 정직원이 아닌 현출 직원들은 대당 2만 원 정도의 출동 수당밖에 받지 못해 정비업소 등에 사고차량을 보내는 대가로 뒷돈을 챙겨왔다는 이야깁니다.

<인터뷰> 전직 보험사 현장 출동 경찰(음성변조) : "보험사가 알면서도 모른 척한 경우가 많겠죠. 이거에 대해서 신경 쓰면 머리가 아프니까. 돈을 풍족하게 주지 못하잖아요."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이런 관행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견인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뒷돈 사례가 적발되면) 같이 처벌해야 하는데 공장은 처벌하고 견인차들에는 다시 일을 주고. 그것을 00 보험사가 다 알고 있어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출동 뒷돈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은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현장추적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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