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화재 76명 사망 추정”…신원 확인도 어려워

입력 2017.06.16 (21:28) 수정 2017.06.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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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런던 화재참사 속보입니다.

인명피해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어제(15일)까지 십여 명 선이었던 사망자 수가 조금 전 서른 명으로 확인됐고, 일흔 여섯 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화염으로 인한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런던 경찰은 이번 아파트 화재로 사망자가 30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BBC방송은 실종자를 포함해 모두 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인명피해 규모가 백명을 넘어설 거란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는 양상입니다.

화재 3일째, 소방당국은 고층일 수록 희생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니 코튼(런던 소방청장) : "소방관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방들이 많습니다. 사망자 숫자가 증가한 것은 빌딩속에 남아있는 다수의 사람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완전 수습에는 수 주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여러 명은 영원히 신원을 확인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화재현장에선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입니다.

런던 시장은 7살 어린이로부터 날선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사디크 칸(런던 시장) : "너 이름이 뭐니? (아이들 몇 명이나 죽었나요?)"

메이 총리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저는 이번 참사에 대한 공개적인 완전한 진상조사를 명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합니다."

메이 총리는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현장을 떠나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에 이곳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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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화재 76명 사망 추정”…신원 확인도 어려워
    • 입력 2017-06-16 21:30:54
    • 수정2017-06-17 1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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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런던 화재참사 속보입니다. 인명피해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어제(15일)까지 십여 명 선이었던 사망자 수가 조금 전 서른 명으로 확인됐고, 일흔 여섯 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화염으로 인한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런던 경찰은 이번 아파트 화재로 사망자가 30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BBC방송은 실종자를 포함해 모두 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인명피해 규모가 백명을 넘어설 거란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는 양상입니다. 화재 3일째, 소방당국은 고층일 수록 희생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니 코튼(런던 소방청장) : "소방관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방들이 많습니다. 사망자 숫자가 증가한 것은 빌딩속에 남아있는 다수의 사람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완전 수습에는 수 주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여러 명은 영원히 신원을 확인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화재현장에선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입니다. 런던 시장은 7살 어린이로부터 날선 질문을 받았습니다. <녹취> 사디크 칸(런던 시장) : "너 이름이 뭐니? (아이들 몇 명이나 죽었나요?)" 메이 총리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저는 이번 참사에 대한 공개적인 완전한 진상조사를 명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합니다." 메이 총리는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현장을 떠나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에 이곳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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