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신재생에너지 20%”…입지·비용 ‘걸림돌’

입력 2017.06.29 (21:24) 수정 2017.06.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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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20%로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신재생 신규 설비를 보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의 태양광 발전소.

축구장 100배 정도 면적에서 40메가와트급 전력을 만듭니다.

최근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의 1/14 수준입니다.

제주도 가시리에 조성된 풍력 발전소.

풍차처럼 생긴 13기의 발전기가 15메가와트급 전기를 생산합니다.

최근엔 축구장 10배 크기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저수지에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태양광, 풍력 발전 설비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전력의 4.6% 수준입니다.

2030년까지 신재생 비중을 20%까지 늘리기 위해선 53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설비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추산입니다.

현재 보급 속도보다 2배 이상 더 필요하단 얘기인데, 가장 걸림돌은 입지 문젭니다.

면적만 놓고 보면 태양광은 원전에 비해 53배 정도의 부지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원전에 비해 종일 가동할 수 없는 시간 제약 때문에 대용량의 전력 저장 장치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도로와 주거지역 일정거리 이내에 설치를 금지하는 규제를 앞다퉈 만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학도(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수용성 제고가 가장 우선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는 오는 8월말까지 신재생에너지 20%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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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 신재생에너지 20%”…입지·비용 ‘걸림돌’
    • 입력 2017-06-29 21:25:15
    • 수정2017-06-29 2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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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20%로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신재생 신규 설비를 보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의 태양광 발전소.

축구장 100배 정도 면적에서 40메가와트급 전력을 만듭니다.

최근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의 1/14 수준입니다.

제주도 가시리에 조성된 풍력 발전소.

풍차처럼 생긴 13기의 발전기가 15메가와트급 전기를 생산합니다.

최근엔 축구장 10배 크기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저수지에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태양광, 풍력 발전 설비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전력의 4.6% 수준입니다.

2030년까지 신재생 비중을 20%까지 늘리기 위해선 53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설비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추산입니다.

현재 보급 속도보다 2배 이상 더 필요하단 얘기인데, 가장 걸림돌은 입지 문젭니다.

면적만 놓고 보면 태양광은 원전에 비해 53배 정도의 부지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원전에 비해 종일 가동할 수 없는 시간 제약 때문에 대용량의 전력 저장 장치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도로와 주거지역 일정거리 이내에 설치를 금지하는 규제를 앞다퉈 만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학도(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수용성 제고가 가장 우선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는 오는 8월말까지 신재생에너지 20%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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