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이 에어컨 선물…전기료도 공동 부담

입력 2017.06.30 (06:55) 수정 2017.06.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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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박한 세태 속에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들의 인권 유린 등 안타까운 소식이 종종 있었는데요.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들에게 주민들이 에어컨을 선물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백여 가구가 입주해 사는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 경비원들은 청소와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하느라 이내 지쳐버립니다.

하지만 경비초소로 돌아오면 더위는 곧 사라집니다.

지난달 주민들이 설치해 준 에어컨 덕분입니다.

<인터뷰> 장지동(아파트 경비원) : "이제 에어컨 놓으니까는 올해 놨지만 일단 마음이 놓이잖아요. 기쁘고. 더위가 덜 느낄 수가 있죠."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은 올해 초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경비초소 4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좁고 환기도 안 되는 경비초소에서 고생하는 경비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은 근무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3~4평 남짓한 경비실에 에어컨이 마련됐습니다.

에어컨 사용 전기료도 나눠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황현지(아파트 입주민) : "무더운 여름에도 경비아저씨들이 힘들게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에어컨을 설치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관리비 부담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에어컨 설치에 반대해 논란이 된 일부 아파트 단지와 달리, 이곳에서는 입주민과 경비원이 한가족처럼 시원한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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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민들이 에어컨 선물…전기료도 공동 부담
    • 입력 2017-06-30 06:56:36
    • 수정2017-06-30 07: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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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박한 세태 속에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들의 인권 유린 등 안타까운 소식이 종종 있었는데요.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들에게 주민들이 에어컨을 선물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백여 가구가 입주해 사는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 경비원들은 청소와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하느라 이내 지쳐버립니다.

하지만 경비초소로 돌아오면 더위는 곧 사라집니다.

지난달 주민들이 설치해 준 에어컨 덕분입니다.

<인터뷰> 장지동(아파트 경비원) : "이제 에어컨 놓으니까는 올해 놨지만 일단 마음이 놓이잖아요. 기쁘고. 더위가 덜 느낄 수가 있죠."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은 올해 초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경비초소 4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좁고 환기도 안 되는 경비초소에서 고생하는 경비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은 근무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3~4평 남짓한 경비실에 에어컨이 마련됐습니다.

에어컨 사용 전기료도 나눠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황현지(아파트 입주민) : "무더운 여름에도 경비아저씨들이 힘들게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에어컨을 설치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관리비 부담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에어컨 설치에 반대해 논란이 된 일부 아파트 단지와 달리, 이곳에서는 입주민과 경비원이 한가족처럼 시원한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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