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목 타는 가뭄 지역…‘마른 장마’ 우려
입력 2017.07.03 (21:11)
수정 2017.07.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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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내린 강수량 분포입니다.
특히 30밀리미터 이하의 적은 비가 내린 곳을 보면 공교롭게도 충남 서산, 태안이나 전남 무안, 신안 등 가뭄이 심했던 지역에는 비가 덜 내렸습니다.
장마가 비껴간 가뭄 지역은 오히려 목이 더 타고 있습니다.
가뭄에 이어 걱정했던 '마른장마'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가운 비 소식에 논을 미리 갈아 놓은 농민.
새로 심을 모판까지 구해 갖다놨지만 헛심만 썼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 지역에 내린 비는 10밀리미터 안팎.
모내기는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속은 더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안복순(농민) : "기대 많이 했죠. 비가 진짜 빨리 와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안 와서 농민들이 너무, 지금 고생이 많아요."
식수마저 말랐던 전남 해안지역도 장맛비가 비껴갔습니다.
물을 담기 위해 욕심을 부려 넓게 파낸 저수지가 여전히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갈라진 논바닥 사이로는 모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갈영자(농민) : "몇 날 며칠 비만 기다리고 있지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고. 소나기만 조금 뿌리고말고."
강원도와 충청 내륙은 물난리를 겪었지만 가뭄이 가장 심했던 충남과 전남 해안지역은 강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찔끔 내린 비라도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농민들은 모두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를 놓치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창기(농민) : "저도 여기서 30년 동안 농사지었는데요. 사실 7월 달에, 이렇게 늦게까지 모내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길었던 봄 가뭄에 이어 우려했던 '마른장마'까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내린 강수량 분포입니다.
특히 30밀리미터 이하의 적은 비가 내린 곳을 보면 공교롭게도 충남 서산, 태안이나 전남 무안, 신안 등 가뭄이 심했던 지역에는 비가 덜 내렸습니다.
장마가 비껴간 가뭄 지역은 오히려 목이 더 타고 있습니다.
가뭄에 이어 걱정했던 '마른장마'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가운 비 소식에 논을 미리 갈아 놓은 농민.
새로 심을 모판까지 구해 갖다놨지만 헛심만 썼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 지역에 내린 비는 10밀리미터 안팎.
모내기는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속은 더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안복순(농민) : "기대 많이 했죠. 비가 진짜 빨리 와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안 와서 농민들이 너무, 지금 고생이 많아요."
식수마저 말랐던 전남 해안지역도 장맛비가 비껴갔습니다.
물을 담기 위해 욕심을 부려 넓게 파낸 저수지가 여전히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갈라진 논바닥 사이로는 모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갈영자(농민) : "몇 날 며칠 비만 기다리고 있지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고. 소나기만 조금 뿌리고말고."
강원도와 충청 내륙은 물난리를 겪었지만 가뭄이 가장 심했던 충남과 전남 해안지역은 강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찔끔 내린 비라도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농민들은 모두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를 놓치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창기(농민) : "저도 여기서 30년 동안 농사지었는데요. 사실 7월 달에, 이렇게 늦게까지 모내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길었던 봄 가뭄에 이어 우려했던 '마른장마'까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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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3 21:12:29
- 수정2017-07-04 09:56:23
<앵커 멘트>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내린 강수량 분포입니다.
특히 30밀리미터 이하의 적은 비가 내린 곳을 보면 공교롭게도 충남 서산, 태안이나 전남 무안, 신안 등 가뭄이 심했던 지역에는 비가 덜 내렸습니다.
장마가 비껴간 가뭄 지역은 오히려 목이 더 타고 있습니다.
가뭄에 이어 걱정했던 '마른장마'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가운 비 소식에 논을 미리 갈아 놓은 농민.
새로 심을 모판까지 구해 갖다놨지만 헛심만 썼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 지역에 내린 비는 10밀리미터 안팎.
모내기는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속은 더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안복순(농민) : "기대 많이 했죠. 비가 진짜 빨리 와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안 와서 농민들이 너무, 지금 고생이 많아요."
식수마저 말랐던 전남 해안지역도 장맛비가 비껴갔습니다.
물을 담기 위해 욕심을 부려 넓게 파낸 저수지가 여전히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갈라진 논바닥 사이로는 모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갈영자(농민) : "몇 날 며칠 비만 기다리고 있지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고. 소나기만 조금 뿌리고말고."
강원도와 충청 내륙은 물난리를 겪었지만 가뭄이 가장 심했던 충남과 전남 해안지역은 강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찔끔 내린 비라도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농민들은 모두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를 놓치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창기(농민) : "저도 여기서 30년 동안 농사지었는데요. 사실 7월 달에, 이렇게 늦게까지 모내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길었던 봄 가뭄에 이어 우려했던 '마른장마'까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내린 강수량 분포입니다.
특히 30밀리미터 이하의 적은 비가 내린 곳을 보면 공교롭게도 충남 서산, 태안이나 전남 무안, 신안 등 가뭄이 심했던 지역에는 비가 덜 내렸습니다.
장마가 비껴간 가뭄 지역은 오히려 목이 더 타고 있습니다.
가뭄에 이어 걱정했던 '마른장마'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가운 비 소식에 논을 미리 갈아 놓은 농민.
새로 심을 모판까지 구해 갖다놨지만 헛심만 썼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 지역에 내린 비는 10밀리미터 안팎.
모내기는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속은 더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안복순(농민) : "기대 많이 했죠. 비가 진짜 빨리 와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안 와서 농민들이 너무, 지금 고생이 많아요."
식수마저 말랐던 전남 해안지역도 장맛비가 비껴갔습니다.
물을 담기 위해 욕심을 부려 넓게 파낸 저수지가 여전히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갈라진 논바닥 사이로는 모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갈영자(농민) : "몇 날 며칠 비만 기다리고 있지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고. 소나기만 조금 뿌리고말고."
강원도와 충청 내륙은 물난리를 겪었지만 가뭄이 가장 심했던 충남과 전남 해안지역은 강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찔끔 내린 비라도 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농민들은 모두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를 놓치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창기(농민) : "저도 여기서 30년 동안 농사지었는데요. 사실 7월 달에, 이렇게 늦게까지 모내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길었던 봄 가뭄에 이어 우려했던 '마른장마'까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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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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