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시험 발사 성공” 주장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오후 중대 발표를 통해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정점고도 2천 8백여㎞까지 상승해 900여 ㎞의 거리를 비행한 뒤 동해상 목표 지점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오후 3시 반,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 북한 서북부 지대에서 발사한 화성 14형이, 39분 동안 날아가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고도는 2,802㎞, 거리는 933㎞를 기록했으며, 최고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주변국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특별 중대 보도 직후 대륙간탄도 미사일 화성 14형의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성 14형은 고정식 발사대에 장착돼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은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마지막에 등장했던 신형 미사일을 싣고 나왔던 차량과 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화성 14형의 엔진은 주엔진 1개에 4개의 보조엔진이 장착된 액체 연료 엔진 미사일로 확인됐습니다.

겉모양은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 12형과 유사하지만 탄두부의 비중은 훨씬 컸습니다.

하지만 단 분리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발사 하루 전날인 어제 김정은이 친필로 직접 ICBM 발사를 명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