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범죄 증가…학생들 직접 단속

입력 2017.07.05 (12:14) 수정 2017.07.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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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운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면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닌데 학생들이 직접 '몰카 찾기'에 나섰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란 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문 틈과 쓰레기통, 선반 아래까지 샅샅이 살핍니다.

주파수 탐지기로 구석 구석을 점검하고, 적외선으로 렌즈가 설치됐는지 확인합니다.

세종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해 말 몰래카메라 탐지기 8대를 마련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방학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몰래카메라 단속에 나섭니다.

<인터뷰> 최우빈(세종대학교 총학생회장) : "몰래카메라 범죄가 많아지고 (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폴리스를 두거나, 구매한 탐지기를 직접 학생들에게 빌려주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여성안심보안관 : "틈이 나있는 데를 저희들이 집중적으로 봐요. 조그만 균열이라도 나있는 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서울 시내 공공시설을 점검하는 여성 안심보안관들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박광미(여성안심보안관) : "지금은 몇 밀리미터짜리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볼펜 속에도 들어갈 정도면 화장실에 아주 미세한 구멍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몰래카메라 범죄는 갈수록 증가해 지난해 적발된 것만 5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 외에 몰래카메라 소지를 금지하거나 구매자를 기록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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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카 범죄 증가…학생들 직접 단속
    • 입력 2017-07-05 12:17:22
    • 수정2017-07-05 1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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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운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면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닌데 학생들이 직접 '몰카 찾기'에 나섰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란 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문 틈과 쓰레기통, 선반 아래까지 샅샅이 살핍니다.

주파수 탐지기로 구석 구석을 점검하고, 적외선으로 렌즈가 설치됐는지 확인합니다.

세종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해 말 몰래카메라 탐지기 8대를 마련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방학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몰래카메라 단속에 나섭니다.

<인터뷰> 최우빈(세종대학교 총학생회장) : "몰래카메라 범죄가 많아지고 (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폴리스를 두거나, 구매한 탐지기를 직접 학생들에게 빌려주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여성안심보안관 : "틈이 나있는 데를 저희들이 집중적으로 봐요. 조그만 균열이라도 나있는 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서울 시내 공공시설을 점검하는 여성 안심보안관들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박광미(여성안심보안관) : "지금은 몇 밀리미터짜리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볼펜 속에도 들어갈 정도면 화장실에 아주 미세한 구멍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몰래카메라 범죄는 갈수록 증가해 지난해 적발된 것만 5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 외에 몰래카메라 소지를 금지하거나 구매자를 기록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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