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과거가 살아 있는 간이역…득량역 거리

입력 2017.07.05 (12:42) 수정 2017.07.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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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라 비 소식이 잦습니다만 이럴 때 걷기 좋은 골목 걸으면 더 운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녹차로 유명한 보성으로 가는데요,

그곳의 작은 간이역 하나가 요즘 잔잔한 재미를 준다고 합니다.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싱그런 녹차 향이 느껴지는 전남 보성입니다.

오늘의 시간 여행은 보성 득량역에서 시작됩니다.

기차역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바로 과거가 펼쳐지는데요.

<인터뷰> 서재훈(전남 보성 득량역 역무원) :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2011년 간이역 문화 디자인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습니다. 와 보시면 70~80년대 추억과 낭만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약 100m의 짧은 골목인데요.

하지만 볼거리, 체험 거리가 워낙 많아 절대 짧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득량역, 실제 기차가 정차하는 곳입니다.

<녹취>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할 고객께서는 타는 곳 2번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1930년 문을 연 득량역, 하루 무궁화호가 왕복 8회 정차하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진 남도해양관광열차가 더 다닙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간이역입니다.

역사 안은 과거가 살아있습니다. 삐뚤빼뚤 손으로 쓴 운임표, 지금은 사라진 개표기도 눈에 띄는데요.

<인터뷰> 오철영(부산시 해운대구) : “예전에 어릴 때 부모님 따라 다닐 때 개표기를 봤던 기억이 나요.”

이번엔 득량마을 안내소입니다.

구멍가게 느낌인데요.

추억의 물건들이 방문객들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추억의 먹을거리 달고나를 만들어 볼까요? 설탕과 소다 잘 섞어 굳기 전에 모양도 내줍니다.

이것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모양은 엉망이지만 달콤함은 예술입니다. <인터뷰> 김영진(경남 거제시) : “집에서 달고나 해 먹다가 국자 태워 먹고 엄마한테 혼났어요. 집에 있는 국자란 국자는 다 태웠어요.”

여기는 이발관입니다.

머리를 감는다는 세발 또 드라이 글씨가 어색하지만 하는 일 분명히 알리고 있죠.

<녹취> “예전에는 진짜 이렇게 했었나 보네~”

<녹취> “옛날에는 머리 감을 때 이렇게 했어요. 지금도 이렇게 하고 있어요.”

면도칼을 가는 가죽도 옛 모습 그대로고요.

옛날 가위, 이발기, 면도칼도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데요.

이 집 실제 영업 중입니다.

<인터뷰> 공병학(이발관 운영) : “40~50년 전에 내가 이발을 시작했을 때는 이발 요금이 150원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서 만 원에서 만 천 원 받죠. 그렇게 세월이 많이 흘러 버렸어요.”

이번엔 다방입니다. 이발관과 함께 40년 동안 골목을 지켜왔다는데요.

다이얼식 전화기, 손때 묻은 녹슨 금고도 정겹습니다.

다방에 음악 빠질 수 없죠.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의 LP도 있습니다.

저 공중전화 정말 오랜만입니다.

정성을 담아 오늘의 추억을 적어 봅니다.

색색의 메모가 벽에 가득한데요.

<인터뷰> 박웅진(충북 청주시) : “여기 오니까 분위기가 정말 정감 있는 것 같아요.”

바쁘다고 잊고 살았죠. 소중한 추억과 낭만이 숨쉬는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였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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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과거가 살아 있는 간이역…득량역 거리
    • 입력 2017-07-05 13:02:15
    • 수정2017-07-05 13: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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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라 비 소식이 잦습니다만 이럴 때 걷기 좋은 골목 걸으면 더 운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녹차로 유명한 보성으로 가는데요,

그곳의 작은 간이역 하나가 요즘 잔잔한 재미를 준다고 합니다.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싱그런 녹차 향이 느껴지는 전남 보성입니다.

오늘의 시간 여행은 보성 득량역에서 시작됩니다.

기차역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바로 과거가 펼쳐지는데요.

<인터뷰> 서재훈(전남 보성 득량역 역무원) :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2011년 간이역 문화 디자인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습니다. 와 보시면 70~80년대 추억과 낭만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약 100m의 짧은 골목인데요.

하지만 볼거리, 체험 거리가 워낙 많아 절대 짧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득량역, 실제 기차가 정차하는 곳입니다.

<녹취>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할 고객께서는 타는 곳 2번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1930년 문을 연 득량역, 하루 무궁화호가 왕복 8회 정차하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진 남도해양관광열차가 더 다닙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간이역입니다.

역사 안은 과거가 살아있습니다. 삐뚤빼뚤 손으로 쓴 운임표, 지금은 사라진 개표기도 눈에 띄는데요.

<인터뷰> 오철영(부산시 해운대구) : “예전에 어릴 때 부모님 따라 다닐 때 개표기를 봤던 기억이 나요.”

이번엔 득량마을 안내소입니다.

구멍가게 느낌인데요.

추억의 물건들이 방문객들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추억의 먹을거리 달고나를 만들어 볼까요? 설탕과 소다 잘 섞어 굳기 전에 모양도 내줍니다.

이것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모양은 엉망이지만 달콤함은 예술입니다. <인터뷰> 김영진(경남 거제시) : “집에서 달고나 해 먹다가 국자 태워 먹고 엄마한테 혼났어요. 집에 있는 국자란 국자는 다 태웠어요.”

여기는 이발관입니다.

머리를 감는다는 세발 또 드라이 글씨가 어색하지만 하는 일 분명히 알리고 있죠.

<녹취> “예전에는 진짜 이렇게 했었나 보네~”

<녹취> “옛날에는 머리 감을 때 이렇게 했어요. 지금도 이렇게 하고 있어요.”

면도칼을 가는 가죽도 옛 모습 그대로고요.

옛날 가위, 이발기, 면도칼도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데요.

이 집 실제 영업 중입니다.

<인터뷰> 공병학(이발관 운영) : “40~50년 전에 내가 이발을 시작했을 때는 이발 요금이 150원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서 만 원에서 만 천 원 받죠. 그렇게 세월이 많이 흘러 버렸어요.”

이번엔 다방입니다. 이발관과 함께 40년 동안 골목을 지켜왔다는데요.

다이얼식 전화기, 손때 묻은 녹슨 금고도 정겹습니다.

다방에 음악 빠질 수 없죠.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의 LP도 있습니다.

저 공중전화 정말 오랜만입니다.

정성을 담아 오늘의 추억을 적어 봅니다.

색색의 메모가 벽에 가득한데요.

<인터뷰> 박웅진(충북 청주시) : “여기 오니까 분위기가 정말 정감 있는 것 같아요.”

바쁘다고 잊고 살았죠. 소중한 추억과 낭만이 숨쉬는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였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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