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대…안보리 ‘北 규탄’ 무산

입력 2017.07.07 (21:11) 수정 2017.07.07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 결의안에도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북한의 대결구도가 표면화되는 양상입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어제(6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성명 초안을 15개 이사국들에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것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녹취> 사프론코프(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 : "미사일의 목표 지점과 관련된 변수나 궤적 자료에 따르면 중거리탄도미사일에 해당합니다."

러시아 측은 반대가 아니라 성명의 문구수정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ICBM으로 규정되면 대북 제재수위가 높아지는만큼 러시아가 선제차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초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미국도 언론 성명의 표현 하나하나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라며 "바로 새로운 제재결의안 마련에 들어간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도발 때마다 별탈없이 채택됐던 언론 성명이 무산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향후 대북 제재결의안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반대…안보리 ‘北 규탄’ 무산
    • 입력 2017-07-07 21:12:01
    • 수정2017-07-07 21:59:13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 결의안에도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북한의 대결구도가 표면화되는 양상입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어제(6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성명 초안을 15개 이사국들에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것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녹취> 사프론코프(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 : "미사일의 목표 지점과 관련된 변수나 궤적 자료에 따르면 중거리탄도미사일에 해당합니다."

러시아 측은 반대가 아니라 성명의 문구수정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ICBM으로 규정되면 대북 제재수위가 높아지는만큼 러시아가 선제차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초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미국도 언론 성명의 표현 하나하나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라며 "바로 새로운 제재결의안 마련에 들어간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도발 때마다 별탈없이 채택됐던 언론 성명이 무산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향후 대북 제재결의안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