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후보자, 허가 없이 사외이사 ‘겸직’
입력 2017.07.08 (06:41)
수정 2017.07.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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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교수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학교 허락 없이 3년 넘게 기업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 뒤늦게 겸직 허가를 받았는데, 해당 기업의 대주주가 일본의 전범 기업이란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태양광 발전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입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는 한양대 공대 교수였던 2014년 3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연임되면서 그 동안 받은 급여가 1억 2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000이 저희 주주사거든요. 000 추천으로 오신 분이고... 이사회 참여해서 자료 검토하고, 자문도 해주셨어요."
백 후보자는 3년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양대 교원 인사규정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에서야 겸직 신청을 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양대 측은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건의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아무런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연구활동으로 바빠 사전에 겸직 신청을 하지 못했고, 부주의한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립학교법에는 대학 교수가 허가 없이 다른 일을 겸하지 못한다고 돼 있습니다.
백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최대주주는 일본 기업인데, 이 기업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물자를 납품해 전범기업 명단에 올라있기 때문입니다.
겸직허가를 받은 백 후보자는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군수물자 그런 것 하지도 않고... 그쪽(일본기업)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런 내용(전범기업)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백 후보자는 또 2007년 대학 산학협력단 센터장 재직 당시 여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나이를 자격 요건으로 달아 고용 차별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10년 전 일이라 후보자가 기억을 못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대학 교수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학교 허락 없이 3년 넘게 기업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 뒤늦게 겸직 허가를 받았는데, 해당 기업의 대주주가 일본의 전범 기업이란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태양광 발전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입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는 한양대 공대 교수였던 2014년 3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연임되면서 그 동안 받은 급여가 1억 2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000이 저희 주주사거든요. 000 추천으로 오신 분이고... 이사회 참여해서 자료 검토하고, 자문도 해주셨어요."
백 후보자는 3년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양대 교원 인사규정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에서야 겸직 신청을 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양대 측은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건의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아무런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연구활동으로 바빠 사전에 겸직 신청을 하지 못했고, 부주의한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립학교법에는 대학 교수가 허가 없이 다른 일을 겸하지 못한다고 돼 있습니다.
백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최대주주는 일본 기업인데, 이 기업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물자를 납품해 전범기업 명단에 올라있기 때문입니다.
겸직허가를 받은 백 후보자는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군수물자 그런 것 하지도 않고... 그쪽(일본기업)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런 내용(전범기업)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백 후보자는 또 2007년 대학 산학협력단 센터장 재직 당시 여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나이를 자격 요건으로 달아 고용 차별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10년 전 일이라 후보자가 기억을 못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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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규 후보자, 허가 없이 사외이사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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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8 06:42:37
- 수정2017-07-08 0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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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학교 허락 없이 3년 넘게 기업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 뒤늦게 겸직 허가를 받았는데, 해당 기업의 대주주가 일본의 전범 기업이란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태양광 발전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입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는 한양대 공대 교수였던 2014년 3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연임되면서 그 동안 받은 급여가 1억 2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000이 저희 주주사거든요. 000 추천으로 오신 분이고... 이사회 참여해서 자료 검토하고, 자문도 해주셨어요."
백 후보자는 3년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양대 교원 인사규정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에서야 겸직 신청을 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양대 측은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건의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아무런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연구활동으로 바빠 사전에 겸직 신청을 하지 못했고, 부주의한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립학교법에는 대학 교수가 허가 없이 다른 일을 겸하지 못한다고 돼 있습니다.
백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최대주주는 일본 기업인데, 이 기업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물자를 납품해 전범기업 명단에 올라있기 때문입니다.
겸직허가를 받은 백 후보자는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군수물자 그런 것 하지도 않고... 그쪽(일본기업)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런 내용(전범기업)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백 후보자는 또 2007년 대학 산학협력단 센터장 재직 당시 여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나이를 자격 요건으로 달아 고용 차별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10년 전 일이라 후보자가 기억을 못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대학 교수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학교 허락 없이 3년 넘게 기업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 뒤늦게 겸직 허가를 받았는데, 해당 기업의 대주주가 일본의 전범 기업이란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태양광 발전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입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는 한양대 공대 교수였던 2014년 3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연임되면서 그 동안 받은 급여가 1억 2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000이 저희 주주사거든요. 000 추천으로 오신 분이고... 이사회 참여해서 자료 검토하고, 자문도 해주셨어요."
백 후보자는 3년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양대 교원 인사규정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백 후보자는 지난달 말에서야 겸직 신청을 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양대 측은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건의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지금은 아무런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연구활동으로 바빠 사전에 겸직 신청을 하지 못했고, 부주의한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립학교법에는 대학 교수가 허가 없이 다른 일을 겸하지 못한다고 돼 있습니다.
백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최대주주는 일본 기업인데, 이 기업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물자를 납품해 전범기업 명단에 올라있기 때문입니다.
겸직허가를 받은 백 후보자는 논란이 일자 사흘 전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은 군수물자 그런 것 하지도 않고... 그쪽(일본기업)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런 내용(전범기업)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백 후보자는 또 2007년 대학 산학협력단 센터장 재직 당시 여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나이를 자격 요건으로 달아 고용 차별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백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10년 전 일이라 후보자가 기억을 못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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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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