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윤달…‘이장’도 ‘화장’이 대세

입력 2017.07.10 (06:48) 수정 2017.07.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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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손 없는 달'로 불리는 윤달이 3년 만에 찾아오자 전국의 화장시설이 붐비고 있습니다.

윤달을 맞아 매장된 조상의 유골을 화장한 뒤 납골당에 모시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년 전 공원묘지에 모셨던 조상 유골을 옮기는 손길이 정성스럽습니다.

공원묘지에는 이장을 끝낸 빈 묘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만 최근 한 달간 50곳이 넘습니다.

이처럼 조상의 묘를 옮기려는 개장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3년 만에 찾아온 손 없는 날인 윤달 때문입니다.

음력과 양력의 일수를 맞추기 위해 2, 3년에 한 번씩 끼워 넣는 윤달에는 귀신도 쉰다는 속설 때문에 미뤄뒀던 묘지 이장이 봇물을 이룹니다.

최근 이장의 가장 큰 특징은 화장이 대세를 이룬다는 것.

전국의 58개 공공 화장시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매장 유골을 화장하기 위한 예약이 꽉 찼습니다.

<녹취> 화장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윤달 건은 22일까지 꽉 차있죠. 취소를 해도 당일날 취소들을 많이 하니까 항상 살펴보세요. 한 번씩."

화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20% 정도에 머물렀던 화장률은 지난해 8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유창호(대구시설공단 명복공원 소장) : "대구시 화장률이 2015년도에 80%가 벌써 넘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시민들의 핵가족화 영향도 있고..."

장례 문화가 급속히 바뀌면서 묘 이장도 '화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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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의 윤달…‘이장’도 ‘화장’이 대세
    • 입력 2017-07-10 06:50:45
    • 수정2017-07-10 07:18: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른바 '손 없는 달'로 불리는 윤달이 3년 만에 찾아오자 전국의 화장시설이 붐비고 있습니다.

윤달을 맞아 매장된 조상의 유골을 화장한 뒤 납골당에 모시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년 전 공원묘지에 모셨던 조상 유골을 옮기는 손길이 정성스럽습니다.

공원묘지에는 이장을 끝낸 빈 묘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만 최근 한 달간 50곳이 넘습니다.

이처럼 조상의 묘를 옮기려는 개장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3년 만에 찾아온 손 없는 날인 윤달 때문입니다.

음력과 양력의 일수를 맞추기 위해 2, 3년에 한 번씩 끼워 넣는 윤달에는 귀신도 쉰다는 속설 때문에 미뤄뒀던 묘지 이장이 봇물을 이룹니다.

최근 이장의 가장 큰 특징은 화장이 대세를 이룬다는 것.

전국의 58개 공공 화장시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매장 유골을 화장하기 위한 예약이 꽉 찼습니다.

<녹취> 화장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윤달 건은 22일까지 꽉 차있죠. 취소를 해도 당일날 취소들을 많이 하니까 항상 살펴보세요. 한 번씩."

화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20% 정도에 머물렀던 화장률은 지난해 8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유창호(대구시설공단 명복공원 소장) : "대구시 화장률이 2015년도에 80%가 벌써 넘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시민들의 핵가족화 영향도 있고..."

장례 문화가 급속히 바뀌면서 묘 이장도 '화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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