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사회 기습 개최…‘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입력 2017.07.14 (12:05) 수정 2017.07.14 (13: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노조와 주민들 반발,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 한수원 노조의 반발로 이사회가 무산되자, 오늘 오전 경주의 한 호텔로 장소를 옮겨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이 안건을 의결한 겁니다.

회의에는 13명의 한수원 이사 전원이 참석해, 1명이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사회는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 동안,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개월 동안 공론화 절차가 끝나지 않을 경우에는 이사회에서 방침을 재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사회는 공사 중단에 따른 비용은 천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일시중단 준비기간에 들어간 협력사의 비용은 실비보상하기로 했고, 정확한 중단 시점이 결정되면 협력사들과 보상 규모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공사 재개에 대비해 신고리 5·6호기의 안전, 품질 유지를 위한 조치도 시행됩니다.

다음달 말까지 철근 배근과 콘트리트 타설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한수원 노조는 공사가 중단되면 회사는 천 억 원 정도의 재정 손실을 떠안게 된다며, 의결 시 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특히 한수원 이사회가 제3의 장소에서 기습적으로 안건을 의결한 만큼, 노조원과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수원 이사회 기습 개최…‘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 입력 2017-07-14 12:07:01
    • 수정2017-07-14 13:39:08
    뉴스 12
<앵커 멘트>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노조와 주민들 반발,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 한수원 노조의 반발로 이사회가 무산되자, 오늘 오전 경주의 한 호텔로 장소를 옮겨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이 안건을 의결한 겁니다.

회의에는 13명의 한수원 이사 전원이 참석해, 1명이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사회는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 동안,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개월 동안 공론화 절차가 끝나지 않을 경우에는 이사회에서 방침을 재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사회는 공사 중단에 따른 비용은 천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일시중단 준비기간에 들어간 협력사의 비용은 실비보상하기로 했고, 정확한 중단 시점이 결정되면 협력사들과 보상 규모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공사 재개에 대비해 신고리 5·6호기의 안전, 품질 유지를 위한 조치도 시행됩니다.

다음달 말까지 철근 배근과 콘트리트 타설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한수원 노조는 공사가 중단되면 회사는 천 억 원 정도의 재정 손실을 떠안게 된다며, 의결 시 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특히 한수원 이사회가 제3의 장소에서 기습적으로 안건을 의결한 만큼, 노조원과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