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 어겨” vs “용감”…사우디 여성 복장 논란

입력 2017.07.18 (23:32) 수정 2017.07.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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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촬영된 한 여성의 동영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이슬람 유적지를 활보했는데, 이슬람 규율을 무시했다... 여성의 자유를 위한 용감한 행동이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니스커트로 다리를 드러내고 민소매에 배꼽티 차림의 여성이 이슬람 유적지를 걸어갑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리야드 지역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사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차량 안에서는 자신의 얼굴을 크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눈만 빼고 얼굴과 온몸을 가리는 사우디 여성들의 복장과는 확연히 대조적입니다.

이 동영상이 SNS를 타고 번지자 사우디 아라비아는 물론 각국 네티즌들까지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는 비난과, 여성의 복장을 규제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에 맞선 용감한 행동이라는 칭찬이 맞섭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 5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던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의 옷차림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취> CNN 뉴스(지난 5월 20일) : "이방카가 머리를 스카프로 가리지 않았는데요, 외국 귀빈이니까 (이슬람 복장 규정을) 안 지키는 게 가능한 거죠."

여성의 운전을 금지할 만큼 보수적인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이 동영상 주인공에 대한 추적에 나서면서, 이슬람 사회에서 여성 옷차림에 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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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율 어겨” vs “용감”…사우디 여성 복장 논란
    • 입력 2017-07-18 23:34:53
    • 수정2017-07-18 23: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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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촬영된 한 여성의 동영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이슬람 유적지를 활보했는데, 이슬람 규율을 무시했다... 여성의 자유를 위한 용감한 행동이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니스커트로 다리를 드러내고 민소매에 배꼽티 차림의 여성이 이슬람 유적지를 걸어갑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리야드 지역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사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차량 안에서는 자신의 얼굴을 크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눈만 빼고 얼굴과 온몸을 가리는 사우디 여성들의 복장과는 확연히 대조적입니다.

이 동영상이 SNS를 타고 번지자 사우디 아라비아는 물론 각국 네티즌들까지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는 비난과, 여성의 복장을 규제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에 맞선 용감한 행동이라는 칭찬이 맞섭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 5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던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의 옷차림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취> CNN 뉴스(지난 5월 20일) : "이방카가 머리를 스카프로 가리지 않았는데요, 외국 귀빈이니까 (이슬람 복장 규정을) 안 지키는 게 가능한 거죠."

여성의 운전을 금지할 만큼 보수적인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이 동영상 주인공에 대한 추적에 나서면서, 이슬람 사회에서 여성 옷차림에 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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