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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여행산업 패러다임 바뀐다…‘지속 가능 관광’
입력 2017.07.24 (18:08) 수정 2017.07.24 (18:26)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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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옥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오늘 주제가 <돈으로 살 수 없는 여행> 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답변>
여름 휴가철인데, 앵커께서는 좋은 계획 세우셨어요?

저는 올해, 성수기 피해서 좀 늦게 갈까 하는데요. 여행지를 몇 곳 검색하다가 좀 놀랐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면 지역경제도 살고 좋을 것 같은데 여행자들을 반기지 않는 명소들이 꽤 있었습니다.

꼭 한번 가고 싶은 꿈의 여행지, 이탈리아 베니슨데요.

주민들이 짐 가방을 끌고 나와 시위를 합니다.

관광 명소가 되면서 집값은 치솟고 밤에는 시끄러워 잠도 못 자겠고, 1960년대 17만 명이던 주민은 이제 5만 명만이 살고 있습니다.

<녹취> 마리오 세치(현지 언론인) : "저희는 베니스를 사랑합니다. 주변 동네로 밀려난 현지인들은 베니스로 다시 돌아오고싶어합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소 과격한 시위도 있었습니다.

관광객들 출입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든 주민들이 대형 크루즈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녹취> 엔리코(시민단체활동가) :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특색있는 이 아름다운 도시를 그들은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한해 관광객이 3천만 명이 넘는데요.

호텔이나 식당을 짓느라 주민들은 외곽으로 밀려나고, 지나친 상업화 때문에 지역특성이 사라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해비어 칼보(현지 주민) : "관광산업이 지역 상인들한테 꼭 좋은 건 아니에요. 대기업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해외 브랜드가 많아졌어요."

<녹취> 조디 올리버(사진작가) :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도시로 변하는 게 정말 아쉬워요. 사진을 찍어도 더 이상 스페인 고유의 느낌이 없어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도 비매너 관광객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다가 이렇게~ 국보급 불상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킨 포 타이(앙코르와트 사원 관계자) : "앙코르와트를 존중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만지고 밟다보면 언젠가 유적이 모두 없어질 겁니다."

<질문>
대형 관광객이 왜 환영받지 못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사실, 국가 차원에서는 관광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경쟁하잖아요.

이런 상황이라면, 정책도 바뀌어야지 않겠습니까?

<답변>
네, 관광산업이 그동안 너무 숫자에만 집착한 것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다보스 포럼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관광산업이 만들어낸 부가가치는 7조 6천억 달러, 일자리는 2억 9천만 개입니다.

이렇게 보면 관광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 확실한데요.

항공편이 급증하면서 탄소배출도 늘고 문화재는 훼손되고, 현지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고... 이런 부분은 숫자로 환산하기 힘들죠.

그래서 최근에는 관광산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조용한 시골마을, <유후인>입니다.

고급 온천 관광지로 입소문이 난 곳인데,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 그리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한 곳이죠.

유후인은 현대식 관광호텔을 짓지 않고 옛 골목길, 전통가옥을 50년 넘게 보존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단체관광도 받지 않는데요.

<절제>하는 마케팅으로 고급 관광지의 명성도 지키고 주민들의 삶도 보호하고 있습니다.

쿠바의 경우, 오랫동안 경제 제재를 받았죠.

3년 전, 미국과 국교정상화 되면서 여행규제가 풀렸는데요.

이 점이 오히려 득이 됐습니다.

주변국, <도미니카 공화국>등이 무분별하게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산호초 지대와 열대우림을 보존하면서 쿠바 정부는 <생태관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탄은, 가이드 없이는 배낭여행도, 캠핑도, 트레킹도 절대 허락하지 않습니다.

외국인은 무조건 숙박과 식사, 가이드가 포함된 상품을 미리 구입해야 부탄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요. 현지 자연과 주민을 보호하는 엄격한 규정이죠.

<녹취> 체링 톱게(부탄 총리) : "관광객 수가 너무 많아지면 부탄을 찾는 목적은 사라지는 겁니다."

<질문>
여행 떠나기 전 마음가짐이 사뭇 달라지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제 현지 환경이나 문화에 책임을 느끼는 성숙한 여행자가 돼야겠네요?

<답변>
네, 2017년 올해는 UN이 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입니다.

오늘 내용, 영화 <킹스맨>의 대사를 인용해서 한 줄 마무리 해보고 싶은데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라고 했는데, '매너가 가치있는 여행을 만든다' 라는 점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옥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 경제] 여행산업 패러다임 바뀐다…‘지속 가능 관광’
    • 입력 2017-07-24 18:14:59
    • 수정2017-07-24 18:26:45
    통합뉴스룸ET
<앵커 멘트>

세계 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옥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오늘 주제가 <돈으로 살 수 없는 여행> 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답변>
여름 휴가철인데, 앵커께서는 좋은 계획 세우셨어요?

저는 올해, 성수기 피해서 좀 늦게 갈까 하는데요. 여행지를 몇 곳 검색하다가 좀 놀랐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면 지역경제도 살고 좋을 것 같은데 여행자들을 반기지 않는 명소들이 꽤 있었습니다.

꼭 한번 가고 싶은 꿈의 여행지, 이탈리아 베니슨데요.

주민들이 짐 가방을 끌고 나와 시위를 합니다.

관광 명소가 되면서 집값은 치솟고 밤에는 시끄러워 잠도 못 자겠고, 1960년대 17만 명이던 주민은 이제 5만 명만이 살고 있습니다.

<녹취> 마리오 세치(현지 언론인) : "저희는 베니스를 사랑합니다. 주변 동네로 밀려난 현지인들은 베니스로 다시 돌아오고싶어합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소 과격한 시위도 있었습니다.

관광객들 출입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든 주민들이 대형 크루즈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녹취> 엔리코(시민단체활동가) :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특색있는 이 아름다운 도시를 그들은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한해 관광객이 3천만 명이 넘는데요.

호텔이나 식당을 짓느라 주민들은 외곽으로 밀려나고, 지나친 상업화 때문에 지역특성이 사라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해비어 칼보(현지 주민) : "관광산업이 지역 상인들한테 꼭 좋은 건 아니에요. 대기업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해외 브랜드가 많아졌어요."

<녹취> 조디 올리버(사진작가) :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도시로 변하는 게 정말 아쉬워요. 사진을 찍어도 더 이상 스페인 고유의 느낌이 없어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도 비매너 관광객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다가 이렇게~ 국보급 불상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킨 포 타이(앙코르와트 사원 관계자) : "앙코르와트를 존중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만지고 밟다보면 언젠가 유적이 모두 없어질 겁니다."

<질문>
대형 관광객이 왜 환영받지 못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사실, 국가 차원에서는 관광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경쟁하잖아요.

이런 상황이라면, 정책도 바뀌어야지 않겠습니까?

<답변>
네, 관광산업이 그동안 너무 숫자에만 집착한 것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다보스 포럼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관광산업이 만들어낸 부가가치는 7조 6천억 달러, 일자리는 2억 9천만 개입니다.

이렇게 보면 관광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 확실한데요.

항공편이 급증하면서 탄소배출도 늘고 문화재는 훼손되고, 현지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고... 이런 부분은 숫자로 환산하기 힘들죠.

그래서 최근에는 관광산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조용한 시골마을, <유후인>입니다.

고급 온천 관광지로 입소문이 난 곳인데,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 그리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한 곳이죠.

유후인은 현대식 관광호텔을 짓지 않고 옛 골목길, 전통가옥을 50년 넘게 보존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단체관광도 받지 않는데요.

<절제>하는 마케팅으로 고급 관광지의 명성도 지키고 주민들의 삶도 보호하고 있습니다.

쿠바의 경우, 오랫동안 경제 제재를 받았죠.

3년 전, 미국과 국교정상화 되면서 여행규제가 풀렸는데요.

이 점이 오히려 득이 됐습니다.

주변국, <도미니카 공화국>등이 무분별하게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산호초 지대와 열대우림을 보존하면서 쿠바 정부는 <생태관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탄은, 가이드 없이는 배낭여행도, 캠핑도, 트레킹도 절대 허락하지 않습니다.

외국인은 무조건 숙박과 식사, 가이드가 포함된 상품을 미리 구입해야 부탄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요. 현지 자연과 주민을 보호하는 엄격한 규정이죠.

<녹취> 체링 톱게(부탄 총리) : "관광객 수가 너무 많아지면 부탄을 찾는 목적은 사라지는 겁니다."

<질문>
여행 떠나기 전 마음가짐이 사뭇 달라지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제 현지 환경이나 문화에 책임을 느끼는 성숙한 여행자가 돼야겠네요?

<답변>
네, 2017년 올해는 UN이 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입니다.

오늘 내용, 영화 <킹스맨>의 대사를 인용해서 한 줄 마무리 해보고 싶은데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라고 했는데, '매너가 가치있는 여행을 만든다' 라는 점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옥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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