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쓰레기까지…수해 복구 첩첩산중

입력 2017.07.24 (21:14) 수정 2017.07.25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호우 피해를 입었던 충북에서는 일주일째 수해 복구가 한창인데요.

비가 계속 오는데다 수해 쓰레기가 끝없이 나와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려 시대에 만들어져 천 년을 견뎌온 진천 농다리.

지난 폭우에 상판과 교각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녹취> 이인석(충북 진천군 학예사) : "복구 작업은 아무래도 물 수위가 낮아져야 됩니다. 미끄러질 위험도 있고, 수위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통제를 하고 있죠."

복구 작업이 시작된 지 1주일.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지만 주말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작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도 6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유근성(수해 농민) : "소나기가 쏟아져서 물이 못 빠지니까 또 찬 거야, 물이. 흙이 너무 질척이니까 밀고 나올 수가 없어, 지금."

일주일 전 침수 피해를 입었던 한 버섯 재배 하우스는 계속되는 비에 아예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녹취> 유명기(수해 농민) : "비가 자꾸 와서 또 파내고, 지금. 포크레인도 집에 갔어요, (복구) 하다말고.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쓰레기도 문젭니다.

수해 지역 폐기물을 쌓아두는 매립장은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흙을 뒤집어쓴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폐자재 등이 뒤섞여있습니다.

수해 폐기물 수거량은 청주만 하루 평균 7백 60여 톤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연제섭(충북 청주시 자원정책과) : "적치된 것을 분류해가지고 최종적으로 매립 가능한 것은 매립장으로 가고, 소각 대상은 소각 처리할 계획입니다."

계속되는 야속한 비에 쌓이기만 하는 쓰레기까지.

수해 복구 현장의 악전고투는 오늘(24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우에 쓰레기까지…수해 복구 첩첩산중
    • 입력 2017-07-24 21:15:05
    • 수정2017-07-25 10:02:18
    뉴스 9
<앵커 멘트> 호우 피해를 입었던 충북에서는 일주일째 수해 복구가 한창인데요. 비가 계속 오는데다 수해 쓰레기가 끝없이 나와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려 시대에 만들어져 천 년을 견뎌온 진천 농다리. 지난 폭우에 상판과 교각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녹취> 이인석(충북 진천군 학예사) : "복구 작업은 아무래도 물 수위가 낮아져야 됩니다. 미끄러질 위험도 있고, 수위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통제를 하고 있죠." 복구 작업이 시작된 지 1주일.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지만 주말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작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도 6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유근성(수해 농민) : "소나기가 쏟아져서 물이 못 빠지니까 또 찬 거야, 물이. 흙이 너무 질척이니까 밀고 나올 수가 없어, 지금." 일주일 전 침수 피해를 입었던 한 버섯 재배 하우스는 계속되는 비에 아예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녹취> 유명기(수해 농민) : "비가 자꾸 와서 또 파내고, 지금. 포크레인도 집에 갔어요, (복구) 하다말고.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쓰레기도 문젭니다. 수해 지역 폐기물을 쌓아두는 매립장은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흙을 뒤집어쓴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폐자재 등이 뒤섞여있습니다. 수해 폐기물 수거량은 청주만 하루 평균 7백 60여 톤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연제섭(충북 청주시 자원정책과) : "적치된 것을 분류해가지고 최종적으로 매립 가능한 것은 매립장으로 가고, 소각 대상은 소각 처리할 계획입니다." 계속되는 야속한 비에 쌓이기만 하는 쓰레기까지. 수해 복구 현장의 악전고투는 오늘(24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