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에 ‘70곳’…무면허 시공업자 건축물 활개

입력 2017.07.27 (19:16) 수정 2017.07.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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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자격 시공업자들에게 면허를 빌려주고 돈을 챙긴 종합건설사 대표 등 관계자 13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자격 업자들은 불과 석 달 만에 70채가 넘는 집을 지었는데, 1,300억 원대 규몹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완공된 인천의 신축 건물입니다.

7층짜리 빌라 2동으로 모두 17가구가 입주했습니다.

이 빌라를 지은 건 모 종합건설사, 지난해 3월부터 석 달 동안 이곳을 포함해 수도권에 73채의 건물을 짓겠다고 착공 신고를 하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 규모만 1,300억 원 됩니다.

해당 건설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실평수는 한) 12.5평(41㎡) 정도. 두 분이 근무했던 거로 기억나요. 점심시간에 내려가는 걸 봤거든..."

직원도 몇 명 안 되는 소규모 건설사가 70채가 넘는 건물을 단기간에 어떻게 지었을까?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해당 건물들을 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착공 신고에 필요한 종합건설 면허만 빌려주고 그 대가로 한 건에 많게는 천만 원씩 챙긴 것입니다.

실제 건물을 지은 건 무면허 시공업자들이었습니다.

무면허 시공업자가 지은 불법 건물입니다. 입주자로선 불법 건축물인지 사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서류상으로는 합법적인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자가 생길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류상 건설사와 실제 건설한 회사가 달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면허를 빌려준 종합건설업체 대표 등 관계자 130여 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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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달에 ‘70곳’…무면허 시공업자 건축물 활개
    • 입력 2017-07-27 19:20:25
    • 수정2017-07-27 19: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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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자격 시공업자들에게 면허를 빌려주고 돈을 챙긴 종합건설사 대표 등 관계자 13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자격 업자들은 불과 석 달 만에 70채가 넘는 집을 지었는데, 1,300억 원대 규몹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완공된 인천의 신축 건물입니다.

7층짜리 빌라 2동으로 모두 17가구가 입주했습니다.

이 빌라를 지은 건 모 종합건설사, 지난해 3월부터 석 달 동안 이곳을 포함해 수도권에 73채의 건물을 짓겠다고 착공 신고를 하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 규모만 1,300억 원 됩니다.

해당 건설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실평수는 한) 12.5평(41㎡) 정도. 두 분이 근무했던 거로 기억나요. 점심시간에 내려가는 걸 봤거든..."

직원도 몇 명 안 되는 소규모 건설사가 70채가 넘는 건물을 단기간에 어떻게 지었을까?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해당 건물들을 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착공 신고에 필요한 종합건설 면허만 빌려주고 그 대가로 한 건에 많게는 천만 원씩 챙긴 것입니다.

실제 건물을 지은 건 무면허 시공업자들이었습니다.

무면허 시공업자가 지은 불법 건물입니다. 입주자로선 불법 건축물인지 사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서류상으로는 합법적인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자가 생길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류상 건설사와 실제 건설한 회사가 달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면허를 빌려준 종합건설업체 대표 등 관계자 130여 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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