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못하는 ‘애물단지’ 영주댐

입력 2017.07.27 (19:20) 수정 2017.07.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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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 천억 원을 들여 지은 경북 영주댐이 준공한 지 열 달이 다 돼도록 제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댐 상류에서 뒤늦게 교량공사를 시작했기 때문인데, 홍수조절과 용수공급, 전기생산 등 다목적 기능은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조 천억 원을 들여 건설한 다목적 댐.

지난해 10월 준공 이후 저수율은 줄곧 20%를 밑돕니다.

최근 장맛비에도 수위는 오르지 않습니다.

물을 가두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기 때문입니다.

봄 가뭄때 용수 공급 기능도 장마철 홍수조절 역할도 모두 상실했습니다.

전기생산도 못합니다.

현재 임시 방류만 진행되고 있어 원래 계획했던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댐에 물을 가두지 못하는 것은 상류에서 진행 중인 교량 공사 때문입니다.

댐 착공은 지난 2009년이었지만 교량 공사는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녹취> 민경수(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 : "(댐에) 물을 채워두면 교량 하부 공사를 할 수 없으니까, 그 공사가 끝난 후에 담수하는 것으로 변경이 됐죠."

교량 공사는 내년 4월은 돼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도 정상적인 댐 가동을 내년 4월 이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 단위 예산을 쏟아부은 다목적 댐. 관련 공사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해 1년 반이 넘도록 제구실을 못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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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기능 못하는 ‘애물단지’ 영주댐
    • 입력 2017-07-27 19:23:26
    • 수정2017-07-27 1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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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 천억 원을 들여 지은 경북 영주댐이 준공한 지 열 달이 다 돼도록 제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댐 상류에서 뒤늦게 교량공사를 시작했기 때문인데, 홍수조절과 용수공급, 전기생산 등 다목적 기능은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조 천억 원을 들여 건설한 다목적 댐.

지난해 10월 준공 이후 저수율은 줄곧 20%를 밑돕니다.

최근 장맛비에도 수위는 오르지 않습니다.

물을 가두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기 때문입니다.

봄 가뭄때 용수 공급 기능도 장마철 홍수조절 역할도 모두 상실했습니다.

전기생산도 못합니다.

현재 임시 방류만 진행되고 있어 원래 계획했던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댐에 물을 가두지 못하는 것은 상류에서 진행 중인 교량 공사 때문입니다.

댐 착공은 지난 2009년이었지만 교량 공사는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녹취> 민경수(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 : "(댐에) 물을 채워두면 교량 하부 공사를 할 수 없으니까, 그 공사가 끝난 후에 담수하는 것으로 변경이 됐죠."

교량 공사는 내년 4월은 돼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도 정상적인 댐 가동을 내년 4월 이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 단위 예산을 쏟아부은 다목적 댐. 관련 공사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해 1년 반이 넘도록 제구실을 못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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