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환자 숨지자 자살 위장해 시신 유기

입력 2017.07.28 (17:06) 수정 2017.07.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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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을 투여했다가 여성이 숨지자 시신을 바다에 버린 의사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의사는 수사를 피하려고 여성이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고 병원 진료기록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개인병원입니다.

이 병원의 의사 57살 남 모 씨는 지난 4일 41살 곽 모 여인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숨지자 곽 씨의 시신을 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 씨는 곽 씨가 숨진 다음 날 새벽 시신을 차에 싣고 통영으로 가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 씨의 시신은 선착장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 CCTV에 포착된 렌터카를 주목했습니다.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숨진 환자가 평소 이용하던 병원장인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를 해왔습니다.

남 씨는 시신을 유기하면서 곽 씨가 복용하던 우울증 약을 남겨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담긴 병원 건물 CCTV 영상을 삭제하고 숨진 환자의 진료기록을 조작했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해경은 남 씨가 숨진 환자에게 프로포폴 100밀리미터를 과다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영해경은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 투약이 더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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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환자 숨지자 자살 위장해 시신 유기
    • 입력 2017-07-28 17:08:31
    • 수정2017-07-28 17: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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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을 투여했다가 여성이 숨지자 시신을 바다에 버린 의사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의사는 수사를 피하려고 여성이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고 병원 진료기록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개인병원입니다.

이 병원의 의사 57살 남 모 씨는 지난 4일 41살 곽 모 여인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숨지자 곽 씨의 시신을 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 씨는 곽 씨가 숨진 다음 날 새벽 시신을 차에 싣고 통영으로 가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 씨의 시신은 선착장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 CCTV에 포착된 렌터카를 주목했습니다.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숨진 환자가 평소 이용하던 병원장인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를 해왔습니다.

남 씨는 시신을 유기하면서 곽 씨가 복용하던 우울증 약을 남겨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담긴 병원 건물 CCTV 영상을 삭제하고 숨진 환자의 진료기록을 조작했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해경은 남 씨가 숨진 환자에게 프로포폴 100밀리미터를 과다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영해경은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 투약이 더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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