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채용박람회…3곳 중 1곳 ‘최저 시급’

입력 2017.08.01 (19:26) 수정 2017.08.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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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자리 정보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는 자치단체에서 여는 채용박람회가 큰 기회인데요.

한 박람회를 살펴보니 참가한 기업의 30% 이상이 겨우 최저 시급 수준의 급여를 제시해 박람회가 속 빈 강정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여 개의 기업이 참가한 경남의 채용박람회장, 구직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채용공고를 꼼꼼히 살피고 이력서를 써보지만 정작 원서를 낼만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고작 최저 시급 수준을 제시한 기업이 많은 탓입니다.

<인터뷰> 김동주(취업준비생) : "취업(준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근로소득 자체가 수준이 낮다 보니까 선택하기 어려운 경향이 크더라고요. 먹고 사는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참가 기업 109곳을 분석해보니 최저 시급 수준을 제시한 곳이 24곳, 연봉 2천만 원 이하가 11곳입니다.

전체 참가 기업 세 곳 중 한 곳이 최저생계비도 못 미치는 급여를 주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면접 지원자가 겨우 한 자릿수에 머문 기업이 적지 않았습니다.

채용박람회를 마련한 자치단체는 참가 기업의 근로 조건을 일일이 들여다볼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윤지하(경남 창원시 일자리창출과장) : "기업이 참석해 주는 것만 해도 박람회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최저 시급이 이런 데 참석하지 마시라고 하기에는 박람회 구성요건이 어렵다고…."

채용박람회가 구인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눈높이 맞추기에 실패하면서 실질적인 취업의 장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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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빈 채용박람회…3곳 중 1곳 ‘최저 시급’
    • 입력 2017-08-01 19:29:30
    • 수정2017-08-01 19: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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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자리 정보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는 자치단체에서 여는 채용박람회가 큰 기회인데요.

한 박람회를 살펴보니 참가한 기업의 30% 이상이 겨우 최저 시급 수준의 급여를 제시해 박람회가 속 빈 강정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여 개의 기업이 참가한 경남의 채용박람회장, 구직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채용공고를 꼼꼼히 살피고 이력서를 써보지만 정작 원서를 낼만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고작 최저 시급 수준을 제시한 기업이 많은 탓입니다.

<인터뷰> 김동주(취업준비생) : "취업(준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근로소득 자체가 수준이 낮다 보니까 선택하기 어려운 경향이 크더라고요. 먹고 사는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참가 기업 109곳을 분석해보니 최저 시급 수준을 제시한 곳이 24곳, 연봉 2천만 원 이하가 11곳입니다.

전체 참가 기업 세 곳 중 한 곳이 최저생계비도 못 미치는 급여를 주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면접 지원자가 겨우 한 자릿수에 머문 기업이 적지 않았습니다.

채용박람회를 마련한 자치단체는 참가 기업의 근로 조건을 일일이 들여다볼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윤지하(경남 창원시 일자리창출과장) : "기업이 참석해 주는 것만 해도 박람회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최저 시급이 이런 데 참석하지 마시라고 하기에는 박람회 구성요건이 어렵다고…."

채용박람회가 구인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눈높이 맞추기에 실패하면서 실질적인 취업의 장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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