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문의·호가 ‘뚝’…과열 진정되나?

입력 2017.08.02 (21:07) 수정 2017.08.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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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한 이번 대책에 부동산 시장은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강남 지역 재건축단지는 지난주까지 계속 이어졌던 매수 문의가 사라졌고, 가격도 하루새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중개업소.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 끊임없이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 "아, 조합원이신가요? 아 네..."

가격을 낮춰서라도 집을 팔고 싶단 요청인데 반나절 동안 스무 건 넘게 들어왔습니다.

1억 원 넘게 가격이 오르고 매물 품귀 현상까지 보이던 얼마 전 상황과는 딴판입니다.

부동산 대책 발표 뒤 매수 문의는 뚝 꾾겼고 호가도 수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지심(서울 강남 공인중개사) : "가격을 2천~3천 낮춰서라도 팔 수 있겠냐는 매도문의가 늘어났고요, 혹시 거래가 얼어붙어서 팔수 없는 상황이 될까봐 걱정하는 모습들이..."

6.19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공 행진을 보이던 집값은 추가 대책 발표로 당분간은 진정세를 보일 걸로 전망됩니다.

실수요자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복순(서울 영등포구) : "집 값이 이렇게 비싸서 앞으로 우리 아들 딸들이 결혼을 할 수 있겠어요? 이번에 규제는 좀 늦은 감이 있어요. 진작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번 규제로 새 아파트 건설이 줄어 장기적으론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재건축 위주로 대단위 아파트가 공급되는 서울 같은 도심지들은 새 아파트 신축물량이 부족해지는 공급의 차질을 빚을 우려는 있습니다."

또 이번 규제 상당수가 시행까진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아있어 마지막 기회를 노린 투기 수요에 대비해야한단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불안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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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수 문의·호가 ‘뚝’…과열 진정되나?
    • 입력 2017-08-02 21:09:10
    • 수정2017-08-02 22: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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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한 이번 대책에 부동산 시장은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강남 지역 재건축단지는 지난주까지 계속 이어졌던 매수 문의가 사라졌고, 가격도 하루새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중개업소.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 끊임없이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 "아, 조합원이신가요? 아 네..."

가격을 낮춰서라도 집을 팔고 싶단 요청인데 반나절 동안 스무 건 넘게 들어왔습니다.

1억 원 넘게 가격이 오르고 매물 품귀 현상까지 보이던 얼마 전 상황과는 딴판입니다.

부동산 대책 발표 뒤 매수 문의는 뚝 꾾겼고 호가도 수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지심(서울 강남 공인중개사) : "가격을 2천~3천 낮춰서라도 팔 수 있겠냐는 매도문의가 늘어났고요, 혹시 거래가 얼어붙어서 팔수 없는 상황이 될까봐 걱정하는 모습들이..."

6.19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공 행진을 보이던 집값은 추가 대책 발표로 당분간은 진정세를 보일 걸로 전망됩니다.

실수요자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복순(서울 영등포구) : "집 값이 이렇게 비싸서 앞으로 우리 아들 딸들이 결혼을 할 수 있겠어요? 이번에 규제는 좀 늦은 감이 있어요. 진작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번 규제로 새 아파트 건설이 줄어 장기적으론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재건축 위주로 대단위 아파트가 공급되는 서울 같은 도심지들은 새 아파트 신축물량이 부족해지는 공급의 차질을 빚을 우려는 있습니다."

또 이번 규제 상당수가 시행까진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아있어 마지막 기회를 노린 투기 수요에 대비해야한단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불안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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