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 ↑…레지오넬라균 감염 환자 급증

입력 2017.08.03 (19:14) 수정 2017.08.04 (1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냉각수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공기를 통해 널리 퍼지는 레지오넬라균의 특성상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점검이 시급합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형 공공건물의 에어컨 냉각탑입니다.

냉각수 온도를 측정해보니 온도계가 30도를 가리킵니다.

독감과 폐렴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인터뷰> 김미영(홍성군보건소 감염병관리팀) : "레지오넬라균은 수온이 25~45℃ 사이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여름철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컨 냉각탑에서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면 냉각수가 주변으로 날리면서 인체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충남지역 8곳 가운데 5곳이 에어컨 냉각탑이었습니다.

국내 레지오넬라증 발병도 지난 6월 13건에서 지난달 26건으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의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방은옥(충남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로 널리 퍼지기 때문에 다수가 이용하는 대형건물, 특히 병원 등에서 폐 질환자나 면역저하자들이 많을 때 집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 냉각탑과 급수시설 등의 주기적인 점검과 소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어컨 사용 ↑…레지오넬라균 감염 환자 급증
    • 입력 2017-08-03 19:16:28
    • 수정2017-08-04 10:06:33
    뉴스 7
<앵커 멘트>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냉각수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공기를 통해 널리 퍼지는 레지오넬라균의 특성상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점검이 시급합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형 공공건물의 에어컨 냉각탑입니다. 냉각수 온도를 측정해보니 온도계가 30도를 가리킵니다. 독감과 폐렴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인터뷰> 김미영(홍성군보건소 감염병관리팀) : "레지오넬라균은 수온이 25~45℃ 사이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여름철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컨 냉각탑에서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면 냉각수가 주변으로 날리면서 인체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충남지역 8곳 가운데 5곳이 에어컨 냉각탑이었습니다. 국내 레지오넬라증 발병도 지난 6월 13건에서 지난달 26건으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의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방은옥(충남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로 널리 퍼지기 때문에 다수가 이용하는 대형건물, 특히 병원 등에서 폐 질환자나 면역저하자들이 많을 때 집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 냉각탑과 급수시설 등의 주기적인 점검과 소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