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천지 밤섬 제 모습 찾았다

입력 2002.08.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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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번 집중호우로 희귀동물과 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은 밤섬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집어삼킨 철새 도래지 밤섬에 복구의 손길이 닿기 시작했습니다.
보름 전 폭우에 쓰러졌던 나무와 풀숲이 뒤엉켜 있어 지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죽은 새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지난번 홍수 때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들로 새들이 살아야 할 이곳 밤섬은 이처럼 쓰레기산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호우를 틈타 버려진 대형 쓰레기들과 폭발의 위험이 있는 것들까지 발견됩니다.
때문에 150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 앞에서 인부들은 입이 벌어집니다.
상당수의 쓰레기가 나무에 걸려 있어 이를 수거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함점섭(한강관리사업소 환경과장): 저희 자체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기 때문에 9월 초에 군 인력의 지원을 받아서 대대적으로 청소할 계획입니다.
⊙기자: 청소가 끝나고 밤섬의 생태계가 얼마나 복원될지도 의문입니다.
⊙윤무부(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파괴된 곳도 복원하고 그 다음에 어떤 종류의 새들이 이번에 많이 죽었는지를 학자와 관계 공무원들끼리 조사도 해야 되겠습니다, 시급히.
⊙기자: 어려움 속에 밤섬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밤섬을 떠났던 왜가리 등의 철새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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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천지 밤섬 제 모습 찾았다
    • 입력 2002-08-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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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번 집중호우로 희귀동물과 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은 밤섬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집어삼킨 철새 도래지 밤섬에 복구의 손길이 닿기 시작했습니다. 보름 전 폭우에 쓰러졌던 나무와 풀숲이 뒤엉켜 있어 지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죽은 새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지난번 홍수 때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들로 새들이 살아야 할 이곳 밤섬은 이처럼 쓰레기산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호우를 틈타 버려진 대형 쓰레기들과 폭발의 위험이 있는 것들까지 발견됩니다. 때문에 150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 앞에서 인부들은 입이 벌어집니다. 상당수의 쓰레기가 나무에 걸려 있어 이를 수거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함점섭(한강관리사업소 환경과장): 저희 자체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기 때문에 9월 초에 군 인력의 지원을 받아서 대대적으로 청소할 계획입니다. ⊙기자: 청소가 끝나고 밤섬의 생태계가 얼마나 복원될지도 의문입니다. ⊙윤무부(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파괴된 곳도 복원하고 그 다음에 어떤 종류의 새들이 이번에 많이 죽었는지를 학자와 관계 공무원들끼리 조사도 해야 되겠습니다, 시급히. ⊙기자: 어려움 속에 밤섬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밤섬을 떠났던 왜가리 등의 철새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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