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진갑용 약물복용 파문

입력 2002.08.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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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말로만 떠돌던 국내 선수들의 약물복용설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선수에서 탈락한 진갑용 선수가 금지약물이 포함된지 모르고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 동안 외국 선수들에게나 있어온 약물복용 사례가 국내에서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선수 선발과정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던 진갑용 선수는 오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는데 이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구단에 밝혔습니다.
⊙구단 관계자: 운동을 잘하기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먹었다고 합니다.
도핑에 나타날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경기가 끝난후 사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기자: 한때 진갑용 선수는 자신과 포지션이 같은 대학 후배인 김상훈이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양보하기 위해 소변시료에 약물을 넣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도핑 검사를 맡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측이 분석 결과 약물복용이 확실하다고 밝히자 이를 번복했습니다.
⊙김명수(KIST 박사): 본인이 먹은 게 확실합니다.
그렇게 높은 농도도 아닙니다.
지금 먹고 끝나가는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진갑용은 두 번 소변 검사를 했는데 1차 검사에서 약물반응이 나왔고 열흘 뒤 가진 어제 2차 검사에서는 정상이었습니다.
진갑용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테스토스테론은 순간적인 힘을 내는데 효과가 있어 외국에서는 건강식품에 함유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금지 약물입니다.
이번 사례는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약물복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예방과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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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진갑용 약물복용 파문
    • 입력 2002-08-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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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말로만 떠돌던 국내 선수들의 약물복용설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선수에서 탈락한 진갑용 선수가 금지약물이 포함된지 모르고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 동안 외국 선수들에게나 있어온 약물복용 사례가 국내에서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선수 선발과정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던 진갑용 선수는 오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는데 이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구단에 밝혔습니다. ⊙구단 관계자: 운동을 잘하기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먹었다고 합니다. 도핑에 나타날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경기가 끝난후 사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기자: 한때 진갑용 선수는 자신과 포지션이 같은 대학 후배인 김상훈이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양보하기 위해 소변시료에 약물을 넣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도핑 검사를 맡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측이 분석 결과 약물복용이 확실하다고 밝히자 이를 번복했습니다. ⊙김명수(KIST 박사): 본인이 먹은 게 확실합니다. 그렇게 높은 농도도 아닙니다. 지금 먹고 끝나가는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진갑용은 두 번 소변 검사를 했는데 1차 검사에서 약물반응이 나왔고 열흘 뒤 가진 어제 2차 검사에서는 정상이었습니다. 진갑용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테스토스테론은 순간적인 힘을 내는데 효과가 있어 외국에서는 건강식품에 함유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금지 약물입니다. 이번 사례는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약물복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예방과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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