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 봉쇄”…대북 제재 만장일치 채택

입력 2017.08.06 (21:01) 수정 2017.08.06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대외 수출의 3분의 1을 봉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오늘(6일) 새벽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한달 전만 해도 미국의 대북 제재 방침에 강하게 맞섰던 중국과 러시아도 초강경 대북제재 합의에 동참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가 역대 8번 째 대북 제재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4일 북한이 첫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입니다.

새 대북 제재는 북한산 석탄과 철, 납, 해산물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천억 원 정도가 타격을 입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이번 결의안은 지금까지 있었던 대북 제재 중 제일 강도가 센 경제적 제재에 해당됩니다."

노동자의 추가 해외 송출도 금지했고, 북한 회사와 신규 합작 투자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안보리는 북한 기관 4곳과 북한 금융. 경제계 고위인사 9명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외화를 관리하는 조선무역은행과 북한의 예술 창작 분야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까지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대북 원유수출 차단 조치는 중국과 러시아 반대로 빠졌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러시아 측 의견을 반영해 '북한이 밝힌' ICBM'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대북 제재를 놓고 한 달 전, 정면 충돌했던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초강경 제재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긴밀한 물밑 작업이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녹취> 류제이(유엔주재 중국대사) :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례적으로 주말에 표결 회의를 요청해 결의안을 통과시킨 미국은 제제의 실효성을 더하기 위해 독자 제재 등 추가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출 1/3 봉쇄”…대북 제재 만장일치 채택
    • 입력 2017-08-06 21:02:58
    • 수정2017-08-06 22:34:58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 대외 수출의 3분의 1을 봉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오늘(6일) 새벽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한달 전만 해도 미국의 대북 제재 방침에 강하게 맞섰던 중국과 러시아도 초강경 대북제재 합의에 동참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가 역대 8번 째 대북 제재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4일 북한이 첫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입니다.

새 대북 제재는 북한산 석탄과 철, 납, 해산물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천억 원 정도가 타격을 입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이번 결의안은 지금까지 있었던 대북 제재 중 제일 강도가 센 경제적 제재에 해당됩니다."

노동자의 추가 해외 송출도 금지했고, 북한 회사와 신규 합작 투자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안보리는 북한 기관 4곳과 북한 금융. 경제계 고위인사 9명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외화를 관리하는 조선무역은행과 북한의 예술 창작 분야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까지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대북 원유수출 차단 조치는 중국과 러시아 반대로 빠졌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러시아 측 의견을 반영해 '북한이 밝힌' ICBM'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대북 제재를 놓고 한 달 전, 정면 충돌했던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초강경 제재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긴밀한 물밑 작업이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녹취> 류제이(유엔주재 중국대사) :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례적으로 주말에 표결 회의를 요청해 결의안을 통과시킨 미국은 제제의 실효성을 더하기 위해 독자 제재 등 추가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