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첫 사과…“과거 시국사건 과오”

입력 2017.08.08 (21:01) 수정 2017.08.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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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무일 검찰총장이 인혁당 사건 등 과거 시국사건을 검찰의 '과오'라고 인정하며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검찰의 과거사를 두고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검찰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이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

검찰 개혁의 첫걸음을 과거 검찰의 잘못을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문무일(검찰총장) : "검찰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부 시국사건 등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표적인 검찰의 과오로 인혁당 사건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박정희 유신정권 당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국가 전복을 음모했다고 조작한 사건입니다.

문 총장은 또 재심 과정에서 검찰의 잘못이 드러난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노태우 정부 때의 강기훈 씨 유서 대필 사건을 꼽으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사를 두고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건 70년 검찰 역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총장은 사과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건 당사자와 유족들을 직접 찾아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총장은 또 유족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하더라도 법원의 1·2심 판결을 고려해 다투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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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첫 사과…“과거 시국사건 과오”
    • 입력 2017-08-08 21:03:49
    • 수정2017-08-08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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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무일 검찰총장이 인혁당 사건 등 과거 시국사건을 검찰의 '과오'라고 인정하며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검찰의 과거사를 두고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검찰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이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

검찰 개혁의 첫걸음을 과거 검찰의 잘못을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문무일(검찰총장) : "검찰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부 시국사건 등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표적인 검찰의 과오로 인혁당 사건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박정희 유신정권 당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국가 전복을 음모했다고 조작한 사건입니다.

문 총장은 또 재심 과정에서 검찰의 잘못이 드러난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노태우 정부 때의 강기훈 씨 유서 대필 사건을 꼽으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사를 두고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건 70년 검찰 역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총장은 사과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건 당사자와 유족들을 직접 찾아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총장은 또 유족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하더라도 법원의 1·2심 판결을 고려해 다투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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