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도 모이면 역사

입력 2017.08.08 (21:41) 수정 2017.08.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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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기나 작은 메모도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죠?

특히 생활 속의 기록이 역사의 현장과 겹쳐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그런 기록들을 모아 놓은 특별한 전시회를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솟구쳐 오르는 백곰 미사일.

1978년,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탄도미사일 보유국이 되는 순간입니다.

<녹취> "보라! 저 거세게 뿜어내는 불기둥!"

복잡한 수학공식과 도표로 자주국방의 열정을 풀어냈던 노트가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박준복(전 백곰 미사일 연구원/기증자) : "'미제에다가 페인트만 칠해서 이렇게 비행시험한 거다'하는 그런 낭설을 퍼트리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게 아니다..."

한국 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 날.

<녹취> "김기수군! 세계 선수권을 차지했습니다!"

지금은 기억하는 이 적은 50여 년 전 영광이 챔피언 벨트와 글러브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부득이 써야만 할 일'이 일어난 4·19 혁명의 그 날은 고등학생의 일기장 속에 고스란히 담겼고, 1950년대에 시작한 택시 운전은 무사고 인증서와 함께 살아있는 역사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영형(전 택시운전사/기증자) : "그때는 자동차가 고장 나면 서로 내려서 고쳐주고 그런 시절이었다고. 오랜 시절 얘기죠."

소소한 일상의 기억들, 역사책에 거창하게 실릴 사료까지는 아니어도, 지난날 우리는 이렇게 살았노라고 말해주는 소중한 증표들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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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한 일상도 모이면 역사
    • 입력 2017-08-08 21:36:41
    • 수정2017-08-08 21:45:1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일기나 작은 메모도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죠?

특히 생활 속의 기록이 역사의 현장과 겹쳐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그런 기록들을 모아 놓은 특별한 전시회를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솟구쳐 오르는 백곰 미사일.

1978년,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탄도미사일 보유국이 되는 순간입니다.

<녹취> "보라! 저 거세게 뿜어내는 불기둥!"

복잡한 수학공식과 도표로 자주국방의 열정을 풀어냈던 노트가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박준복(전 백곰 미사일 연구원/기증자) : "'미제에다가 페인트만 칠해서 이렇게 비행시험한 거다'하는 그런 낭설을 퍼트리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게 아니다..."

한국 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 날.

<녹취> "김기수군! 세계 선수권을 차지했습니다!"

지금은 기억하는 이 적은 50여 년 전 영광이 챔피언 벨트와 글러브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부득이 써야만 할 일'이 일어난 4·19 혁명의 그 날은 고등학생의 일기장 속에 고스란히 담겼고, 1950년대에 시작한 택시 운전은 무사고 인증서와 함께 살아있는 역사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영형(전 택시운전사/기증자) : "그때는 자동차가 고장 나면 서로 내려서 고쳐주고 그런 시절이었다고. 오랜 시절 얘기죠."

소소한 일상의 기억들, 역사책에 거창하게 실릴 사료까지는 아니어도, 지난날 우리는 이렇게 살았노라고 말해주는 소중한 증표들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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