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 ‘살충제 달걀’ 알고 있었다”

입력 2017.08.10 (06:24) 수정 2017.08.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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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덜란드 정부가 '살충제 달걀' 파문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9개월 동안이나 모른척 해왔다는 얘기인데, 만약 사실일 경우 살충제 달걀을 고의로 숨기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가 이미 지난해부터 살충제 달걀의 오염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벨기에 농업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산 달걀에서 피프로닐 성분을 검출했다는 네덜란드 정부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이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유럽연합 측에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뒤카르므(벨기에 농업부 장관) :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걀을 수출하는 네덜란드가 달걀 오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6월 살충제 달걀 유통 사실을 알고서도 한달이 넘도록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벨기에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네덜란드 정부가 9개월 동안이나 자국산 달걀의 오염 사실을 숨겨왔다는 뜻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식품 안전 당국은 추가 조처로 닭고기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상당수 고기용 닭 생산 농장에서도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닭고기에 대한 오염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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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정부, ‘살충제 달걀’ 알고 있었다”
    • 입력 2017-08-10 06:33:00
    • 수정2017-08-10 0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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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덜란드 정부가 '살충제 달걀' 파문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9개월 동안이나 모른척 해왔다는 얘기인데, 만약 사실일 경우 살충제 달걀을 고의로 숨기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가 이미 지난해부터 살충제 달걀의 오염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벨기에 농업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산 달걀에서 피프로닐 성분을 검출했다는 네덜란드 정부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이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유럽연합 측에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뒤카르므(벨기에 농업부 장관) :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걀을 수출하는 네덜란드가 달걀 오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6월 살충제 달걀 유통 사실을 알고서도 한달이 넘도록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벨기에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네덜란드 정부가 9개월 동안이나 자국산 달걀의 오염 사실을 숨겨왔다는 뜻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식품 안전 당국은 추가 조처로 닭고기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상당수 고기용 닭 생산 농장에서도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닭고기에 대한 오염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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