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검출 달걀 6종…껍데기에 어떤 표시?

<앵커 멘트>

정부의 합동 점검으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지금까지 6종으로 늘었습니다.

각각 어디서 생산됐고, 껍데기에 어떤 표시가 있는지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닭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두 종류입니다.

각각 경기도 남양주와 강원도 철원의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들로, 남양주산은 껍데기에 '08 마리', 철원산은 '09 지현'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표면에 쓰여있는 숫자는 지역을, 뒤의 문자는 생산자명을 의미합니다.

닭에 사용할 수는 있지만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현재까지 네 종입니다.

표면에 '08 LSH', '08 신선농장' 이라고 쓰여 있는 달걀은 경기도 광주와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적발된 것들입니다.

'11 시온', '13 정화'라는 표시가 돼 있는 달걀의 경우 시중에 유통 중이던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식약처는 달걀 껍데기에 해당 표기가 찍혀있을 경우, 먹지 말고 반드시 반품해달라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살충제 성분은 인체에 축적되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달걀을 섭취한 것이 아니라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농장에서 시중에 판매하기 전에 농약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을 신설하는 등 유통 단계에서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